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는 왕설 에임하이 게임총괄 사장이 넉 달 만에 이 회사 대표이사로 복귀했다.
25일 에임하이는 이날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김병성 단독 대표체제에서 김병섭, 왕설 각자 대표체제로 변경하는 안이 가결됐다고 공시했다.
에임하이는 모모, 유쿠, 킹넷, 37WAN 등 중국의 유력 게임 관련 기업들로 구성돤 연합군으로, 올 1월 코스닥 상장사 에임하이 인수를 통해 국내시장에 발을 내딪었다.
출범 당시 에임하이는 현재와 같은 김병섭, 왕설 각자대표 체제로 첫 발을 뗐다. 그런데 이후 4월 이사회 결의를 통해 왕설이 대표이사직에서 해임됐다. 회사발전 및 경영전반을 고려해 왕설을 대표이사직에서 해임하고 게임총괄 사장직을 맡긴다는 게 당시 이유였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배경에 한국과 중국 이사진 간 벌어진 경영권 분쟁이 왕설의 대표이사 직 해임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4월 대표이사직에서 해임된 왕설은 같은 달 서울남부지방법원에 대표직 해임과 관련한 이사회 결의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었고, 재판부는 무효확인 청구의 본안 판결확정시까지 이사회 효력을 정지, 중국 이사진의 소을 들어줬다. 그 결과 대표이사직에 복귀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6월말 현재 이 회사 최대주주는 왕설이 대표로 있는 왕설컴퍼니이며, 경영권 분쟁 소송은 현재진행형이다.
류세나 기자 cream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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