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의 영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독일 분데스리가의 볼프스부르크가 최전방 공격수 바스 도스트를 이적시켰다.
볼프스는 28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볼프스와 스포르팅 리스본(포르투갈)은 도스트의 이적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도스트는 볼프스에서 4년 간 36골을 득점하며 활약을 펼쳤지만, 지난 여름 마리오 고메스의 영입으로 입지가 줄어든 끝에 이적을 결심하게 됐다.
이와 함께 2선에서 활약하던 안드레 쉬를레도 떠났다. 측면 미드필더 다니엘 칼리지우리 역시 이적설에 휩싸였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보르하 마요랄을 임대영입했으나 즉시 전력감으로는 부족하다.
때문에 볼프스는 최전방에서부터 측면까지 두루 소화할 수 있는 선수를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토트넘 훗스퍼에서 뛰고 있는 손흥민의 포지션과 완벽하게 겹친다.
토트넘은 손흥민을 주로 측면과 최전방에 세웠고, 손흥민은 40경기 출전 8골 5도움을 기록했다. 출전시간 대비로 보면 나쁘지 않은 성적이지만 400억원이라는 몸값을 생각하면 다소 아쉬울 수 있는 기록이다.
손흥민은 토트넘 이전 소속팀인 함부르크와 레버쿠젠에서 활약할 당시 측면에서 컷인 드리블 돌파 후 슈팅을 특기 내세우며 좋은 모습을 보였다. 볼프스로서는 분데스리가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던 손흥민이 탐나는 상황이다.
하지만 정해진 것은 없다. 볼프스와 달리 토트넘은 뚜렷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는다. 영국 일간지 '미러'가 공개한 올여름 토트넘 살생부에 손흥민은 없었다.
손흥민 본인도 토트넘에서 좀 더 경쟁하고 싶은 마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토트넘 훈련센터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무리한 욕심보다는 차근차근 해내려고 한다"며 "이적설에 신경 쓸 여유는 없다"는 단호한 모습을 보였다.
토트넘의 다니엘 레비 회장의 성향을 고려해도 손흥민의 이적을 쉽게 고려할 수 없다. '장사꾼'이란 별명의 레비 회장이라면 지금 손흥민을 이적시키면 손해가 발생한다는 것을 모를 리 없다.
과연 손흥민의 거취가 어떻게 될 것인지 축구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홈페이지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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