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부진하던 우리은행의 매각에 청신호가 켜졌다.
한화생명은 2일 공시를 통해 우리은행의 지분인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단 확정된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
한화생명은 오는 22일 이사회를 열고 우리은행 지분인수에 뛰어들지 결정할 계획이다.
예금보험공사는 지난달 24일 예보가 가진 우리은행 지분 51.08% 중 30%를 4~8%씩 과점주주에게 쪼개 파는 방식으로 매각한다고 공고했다. 입찰 희망자는 오는 23일까지 투자의향서를 제출해야 한다.
금융권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이 중 4%를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는 전날 우리은행 종가를 기준으로 약 2천930억원에 달한다.
한화생명이 우리은행 지분인수를 검토하는 것은 방카슈랑스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또 한화생명의 대주주인 예보의 입김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예보는 한화생명의 지분 15.25%를 보유한 3대 주주다.
한편 한화생명 외에 교보생명도 우리은행 지분인수를 검토하는 상황이다. 교보생명은 2014년 우리은행 경영권 인수전에 뛰어들었지만, 중도 포기했었다.
이동훈 기자 ldh@
< 저작권자 ⓒ 부산일보(www.busa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