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 정읍시가 지구온난화를 지역 경제 살리기의 기회로 활용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2일 전북도에 따르면 정읍시는 농업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아열대작목 재배에 중점을 두기로 결정했다.
정읍시는 이를 위해 정우면에 있는 시청 제2청사 내 1만4천200㎡의 부지를 2012년부터 지역농업개발시험장으로 조성키로 했다.
이 곳은 새로운 소득작목 발굴 등 농업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선진 기지로 활용된다.
또한 정읍시는 이상기후로 과일 재배 한계선이 북상함에 따라 한라봉과 망고, 콜라비, 아티초크, 구아바, 비파 등 아열대작목 16종에 대한 지역적응 시험을 벌이고 있다. 이중 한라봉과 망고 등은 유망 아열대작목으로 육성 중이다.
정읍이 아열대작목 선진지로 알려지면서 지난달 천안시농업기술센터 직원 11명과 울진군농촌지도자회원 40명이 견학을 오는 등 전국에서 방문객이 잇따르고 있다.
정읍시는 신규 소득작목 육성, 농업 신기술 보급 등 지역 농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올해 45억 원을 들여 40개 사업을 벌이고 있다.
정읍시 관계자는 "아열대작목에 대한 막연한 기대에서 벗어나 기후 여건과 판로 개척에 대한 충분한 대책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동훈 기자 ld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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