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대 기업 법인세 정상화', '공정임금' 등 대기업의 양보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냈다. 특히 사드 배치 문제에 대해서는 현정부와 앞선 정부의 외교무능이 가져온 결과라며 비판의 날을 세웠다.
추 대표는 6일 진행된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민생보다 정치가 앞설 수는 없다"며 "이념과 진영논리를 벗어나 정부와 국회가 실사구시하는 자세가 가장 중요하다. 이를 위해 민생경제 전반에 대한 '비상 민생경제 영수회담' 즉각 개최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어 "야당도 합의의 정치 실현을 위해 양보할 것이 있다면 과감히 양보하겠다"며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한 발짝만 국민 곁으로 다가서 달라. 대기업의 시각이 아니라, 서민과 국민의 시각에서 지금의 민생경제위기를 살펴봐달라"고 덧붙였다.
특히 추 대표는 법인세 정상화를 강조하며 "글로벌 금융위기 등 어려운 환경에서도 각고의 노력으로 세계적인 기업으로 우뚝 선 여러분들(대기업)의 노력에 늘 고마움과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면서 "10대 대기업은 '법인세 정상화'로 국민고통을 함께해야 한다. 위기극복을 위한 고통분담에 함께 나서 줄 것을 간곡히 호소한다"고 전했다.
사드 배치 문제에 대한 견해도 밝혔다.
이에 대해 추 대표는 "북한의 미사일로부터 국민 안전을 책임지지 못하기 때문에 군사적으로 무용지물"이라며 "이명박, 박근혜 정부의 강풍정책과 외교무능이 실패에 실패를 거듭하면서 만들어낸 패착이 사드"라고 꼬집었다.
그는 "우리와 손잡고 북한을 설득시켜야 할 중국과 러시아를 등 돌리게 하기 때문에 외교적으로 패착"이라며 "사드 문제가 우리에게 불편한 또 다른 이유는 그것이 대한민국과 국민에게 외교적, 경제적 선택을 강요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추 대표는 "안보와 경제가 함께하는 외교적으로 유능한 안보, 기업 활동과 국민 생업을 지키는 안보, 이념 대립보다는 공동의 번영과 평화를 추구하는 안보, 바로 더민주가 추구하는 민생안보의 길"이라며 정부·여당의 자세전환을 촉구했다.
박홍규 기자 iss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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