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한가위, 식중독 등 간과하기 쉬운 5대 질환과 예방법

입력 : 2016-09-06 15: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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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라는 말이 있다. 이처럼 풍요를 누릴 수 있는 행복한 시기지만 현대에 들어서는 각종 질환을 얻기 쉬운 날로 건강을 위협한다.
 
즐거운 추석을 위해 걸리기 쉬운 각종 질환들 살펴보고, 이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 장시간 이동, 다리정맥 혈전증 유발
 
좁은 좌석에서 장시간 이동시 다리를 자유롭게 움직이기 어려워 다리 정맥 혈액순환이 저하된다. 혈액이 정체되면 혈전이 만들어지며, 한번 혈전이 생기면 순식간에 불어난다. 심한 경우 혈전이 폐동맥을 막아 치명적 폐색전증을 초래할 수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주기적으로 발뒤꿈치를 들어올려 종아리 근육을 수축시킨다. 이를 반복하면 정맥의 혈액 순환이 원활해진다. 또 전신 순환을 위해 2시간마다 휴게소에 들러 스트레칭을 5분 이상 하는 것이 좋다.
 
막히는 도로라면 차 안에서 틈틈이 목·어깨·허리를 돌리기, 팔과 다리 펴기 등을 해주는 것이 좋다. 피로도가 쌓이면 눈 주위를 지압하거나 창문을 열고 심호흡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  과식·과음, 경계성 고혈압과 당뇨 악화
 
대부분의 고혈압·당뇨 환자는 명절 음식을 먹을 때 주의를 기울인다. 문제는 진단을 받지 않은 경계성 상태의 있는 경우 별 생각 없이 마음껏 음식이나 술을 섭취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의 정상 식습관을 최대한 유지하려 노력해야 하며, 여러번 나눠 먹는 것이 도움이 된다. 하루 한 번은 밖에 나가 30분 이상 땀날 정도로 산책하는 것도 좋다.
 
◆  야외 성묘, 전염성 질환 주의
 
야외에 나가 성묘시 풀밭에 있는 들쥐의 오물이나 진드기를 통해 유행성 출혈열, 렙토스피라, 쯔쯔가무시 등 전염성 질환에 걸리기 쉽다.
 
이럴 때는 피부가 노출되는 옷을 피하고 풀밭에 앉거나 눕는 행동을 자제해야한다. 또 귀가 후에는 바로 세안이나 샤워를 하고 옷은 모두 세탁하는 것이 좋다. 만약 1~3주 사이 고열, 오한, 두통이 온다면 즉각 병원을 찾아가야 한다.
 
◆ 상온 보관 음식, 늦더위에 식중독 가능성 있어
 
예년보다 평균기온이 높은 늦더위가 추석까지 예보돼있다. 다만 아침 저녁 기온이 선선해 이를 믿고 상온에 음식을 내놨다간 쉽게 변질될 수 있다. 이럴때는 식중독을 조심해야한다.
 
음식 보관에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음식을 나눠먹은 여럿이 복통과 설사 증세를 보인다면 즉시 진료를 봐야한다. 추석에도 문을 여는 근처의 병원을 파악해 두는 것이 도움이 된다.
 
◆  명절 스트레스, 만성우울증까지 올 수 있어
 
다 함께 즐거울 것 같은 명절이지만 주부들은 스트레스를 받기 쉽다. 음식 준비와 손님 맞이 등 가사노동이 집중되고, 평소의 작은 갈등도 크게 확대될 수 있기 때문이다.
 
가사노동은 남녀를 가리지 않고 함께 나누는 것이 좋고, 서로를 향해 고생에 대한 격려와 칭찬의 말을 건네주는 것이 좋다. 또 취업준비생이나 수험생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언행을 삼갈 필요가 있다.
 
혹시라도 명절이 후 우울감이 열흘 이상 지속된다면 만성 우울증으로 발전되는 것을 막기 위해 전문가와의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
 
강동경희대한방병원 송미연 한방재활의학과 교수는 "3일간 과식·과음으로 깨진 신체 불균형을 바로 잡는데 30일의 시간이 필요하다"며 "추석이라고 너무 무리하지 말고 일상 패턴을 잘 유지해 즐겁고 건강한 시간을 보냈으면 한다"고 밝혔다.
 
사진=강동경희대병원 제공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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