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은 내년 6월부터 휴대전화 이용자들이 28개 회원국 여행시 지불해야 했던 '로밍 비용'을 없애기로 했다.
유럽연합 집행위 마르가리티스 시나스 대변인은 7일 브리핑에서 회원국 내에서 로밍 비용을 없애기로 한 약속을 이행하기 위한 구체적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다만 로밍 비용을 완전히 없앤 것이 아니라 1년에 최대 90일간만 면제해주기로 했다.
시나스 대변인은 "로밍은 여행을 의미하고, 휴일 등에 EU 역내를 옮겨 다니는 것을 의미한다. 유럽인은 평균 1년에 12일 (다른 나라로) 여행한다"며 '90일 제한'이 사실상 완전한 로밍폐지를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90일이라는 기간 제한에 문지를 제기하고 있다.
일부 고객이 휴대전화 비용이 상대적으로 낮은 나라에서 휴대전화를 개통한 뒤 자신의 나라에서 사용하는 '편법'을 이용할 경우 이를 차단할 방법이 없음을 통신업체들이 우려했다는 것이다.
집행위의 '제한적 로밍비용 폐지 제안'은 오는 12월 15일까지 각 회원국의 규제 당국으로부터 승인을 받아야 내년에 계획대로 실시될 수 있다.
박홍규 기자 4067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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