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홈런 보인다...강정호, '19호 홈런+5출루'로 맹활약 (종합)

입력 : 2016-09-17 12:5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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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버그 파이리츠 강정호가 19호 홈런을 쏘아올렸다. 또 5출루 경기를 만들며 팀의 승리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강정호는 17일(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 원경 경기에 5번 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홈런 포함 1타수 1안타 3타점을 올렸다.
 
이날 19호 홈런을 기록한 강정호는 추신수(2009, 2010, 2013, 2015년) 이후 한국인 빅리거로는 두 번째 20홈런을 눈앞에 두게 됐다. 아시아 내야수로는 첫 20홈런 기록에 도전한다.
 
또 2개의 볼넷과 2개의 사구를 더해 메이저리그 데뷔 후 두 번째 5출루를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268에서 .270으로 소폭 상승했고, 타점은 55개로 늘었다.
 
1회초 폴랑코의 3점 홈런이 터진 뒤 타석에 들어선 강정호는 상대 선발 로버트 스티븐슨의 공에 맞으며 1루에 걸어 나갔다. 시즌 12번째 몸에 맞는 볼. 4회 선두타자로 나선 강정호는 7구 승부 끝에 볼넷으로 다시 한 번 1루를 밟았다.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는 실패했다.
 
3-3으로 맞선 5회 세 번째 타석을 맞이했다. 2사 만루에서 강정호는 6구째 공에 맞으며 밀어내기 타점을 올렸다. 시즌 13번째 몸에 맞는 볼이자 53번째 타점 기록이다. 강정호의 진가는 4-6으로 뒤진 7회초 드러났다. 2사 1루에서 네 번째 타석에 오른 강정호는 2볼에서 블레이크 우드의 3구째를 동점 투런포로 연결했다. 시즌 19호 홈런, 55타점째다.
 
6-6으로 동점을 만든 피츠버그는 경기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그리고 강정호는 연장 10회초 선두타자로 다섯 번째 타석에 섰다. 신시내티는 이날 최상의 콘디션을 보인 강정호를 견제했다. 토니 싱그라니는 조심스러운 승부를 펼쳤고, 결국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1루까지 걸어 나갔다.
 
이후 션 로드리게스의 내야 안타로 무사 1,2루가 됐고, 강정호는 대주자 페드로 플로리몬과 교체됐다. 뒤이어 서벨리의 내야안타, 머서의 좌전안타, 프리즈의 중전안타 등을 묶어 3점을 뽑아냈다. 그 시발점 역할을 강정호가 한 셈이다.
 
결국 피츠버그는 9-7로 신시내티를 꺾었다. 
 
사진=피츠버그 파이리즈 트위터
 
황성운 기자 jabong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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