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면가왕'의 김구라가 복면가수의 정체를 놓고 '판정단'의 자리를 걸었다. 탈락한 다람쥐의 정체는 배우 김소연이었다.
18일 방송된 '복면가왕'에서는 4연승을 향해 안테나를 세운 36·37·38대 가왕 '신명난다 에헤라디오'에게 8인의 복면가수들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날 1라운드 두 번째 대결은 '정의의 로빈훗'과 '반갑습니 다람쥐'의 무대였다. 대결에 앞서 로빈훗의 다부진 체격에 판정단들은 개그맨 윤정수 혹은 김병만이 아니냐는 예상을 내놨다.
두 사람은 이원진의 '시작되는 연인들을 위해'로 대결을 시작했다. 먼저 마이크를 잡은 다람쥐는 청아한 목소리로 사랑의 떨림을 전했다. 이어 로빈훗은 힘이 느껴지면서도 감미로움까지 더한 보이스로 의외의 실력을 뽐냈다.
노래가 끝나자 판정단 조장혁은 "코러스가 자신 만만하다. 발라드 가수"라고 말했다. 이때 김구라는 "걸려들었다. 가수 아니다"며 "젊은 시절 연기와 연극에 헌신한, 저 분과 저는 같은 공간에 대한 추억이 있다"며 로빈훗이 가수가 아니라고 자신만만해했다.
이어 "아마 작가들은 날 죽이고 싶을 것"이라며 "MC 김성주도 당황하고 있다"고 지적해 웃음을 안겼다. 하지만 판정단 가수 김현철, 유영석, 이윤석 등 모두 가수라고 확신해보였다.
결국 김구라는 혼자 가수가 아니라며 판정단 자리를 걸었다. 신봉선이 "(가수가 맞다면) 다음에 방청석에서 무대를 즐기는 건 어떠냐"고 물었고 김구라는 OK 사인을 냈다.
두 사람의 대결은 로빈훗의 72대 27 승리로 마감됐다. 이에 김구라의 호언장담 결과는 다음주로 연기됐다.
많은 사람들이 아나운서로 예상했던 다람쥐는 김윤아의 '야상곡'으로 아쉬움을 달랬다. 그리고 그의 가면 아래서는 데뷔 23년차 배우 김소연의 모습이 드러났다.
사진='복면가왕' 방송 캡쳐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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