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면가왕'의 1라운드에서 시계가 볼링맨을 꺾었다. 볼링맨의 정체는 개그맨 정성호였다.
18일 방송된 '복면가왕'에서는 4연승을 향해 안테나를 세운 36·37·38대 가왕 '신명난다 에헤라디오'에게 8인의 복면가수들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날 1라운드 마지막 대결은 '여보시계 노래나 하시계'와 '인생 한 방 볼링맨'의 무대였다. 두 가수는 한명숙의 '노란 샤쓰의 사나이'로 대결을 시작했다.
시계는 처음부터 고급스러운 목소리로 어깨를 들썩이게 만드는 창법을 선보였다. 여기에 맞선 볼링맨은 살짝 흐느적하면서도 록스피릿이 느껴지는 무대를 선사했다.
노래가 끝난 후 조장혁은 볼링맨의 자세를 가리켰다. 짝다리 짚은 볼링맨을 보고 조장혁은 "베테랑이다"라고 단정지었다. 호란 역시 "짝다리 지적 받아도 안 고치는 걸 보니 개성이 강한 것 같다"고 예측했다.
시계를 두고 유영석은 "전성기의 프랭크 시나트라 같은 음색"이라며 극찬했다.
두 사람의 코믹한 개인기 대결이 끝난 후 판정단은 73대 26으로 시계의 손을 들어줬다. 볼링맨은 넥스트의 '날아라 병아리'를 담담하게 부르며 아쉬운 마음을 달랬다.
1절이 끝난 후 볼링맨을 가면을 벗어 던졌다. 그리고 그 아래서는 정성호가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가면을 벗자 서경석, 임창정, 임재범 등의 모창으로 '인간복사기' 면모를 뽐내 웃음을 안겼다.
유영석은 정성호를 두고 "인디계의 베테랑인줄 알았다"며 완전히 속았다고 한탄했다. 함께 라디오를 진행 중인 호란은 "(내일) 못 볼 것 같다"며 "완전 반했는데, 반한 것 좀 물어내달라"고 크게 웃었다.
사진='복면가왕' 방송 캡쳐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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