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마지막 메이저 대회 우승 트로피를 거머쥔 전인지(22)가 우승 소감을 전했다.
전인지는 시상식 뒤 인터뷰를 통해 "그동안 기다려왔던 우승이라 꿈을 꾸는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녀는 "다치고 난 뒤 심리적으로 부정적인 사이클에 빠졌는데 힘든 시기를 잘 이겨낸 결과인 것 같다"고 돌아보며 "정말 부담이 됐다. 19언더파가 타이기록이라는 걸 알고 시작했는데 코스와 나의 경기라는 생각을 하면서 경기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잘해서 다른 기록을 하나 만들고 싶었고 부담감을 내 스타일로 소화하려고 노력했다"며 "마지막 홀에서도 우승이 다가왔구나 싶은 생각에 울컥했지만, 파로 잘 마무리하고 싶어 퍼팅에 집중했다"고 덧붙였다.
우승을 확정하는 순간에 대해선 "힘들었던 순간들이 파노라마처럼 지나갔다"며 "나를 이끌어준 팀원과 가족 생각이 제일 먼저 났다"고 말했다.
전인지는 18일(한국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에서 열린 LPGA 투어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최종합계 21언더파 263타를 기록, 우승을 일궜다.
특히 LPGA 투어 메이저대회 사상 첫 72홀 최소타 및 최다언더파 신기록 우승이라는 금자탑도 달성했다.
사진=방송화면 캡처
김두연 기자 myajk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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