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1월 개최를 앞두고 있는 국내 최대 글로벌 게임전시회 '지스타2016' 현장에서는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참가기업들의 전시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될지도 모르겠다.
지스타조직위원회(위원장 최관호)는 23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미디어 간담회를 열고, 지스타 준비상황을 공유했다.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8월 기준 참가 신청된 부스규모는 총 2천633개로 일반인 대상의 BTC관 1천526 부스, 기업 비즈니스를 위한 BTB관 1천107 부스다. 전세계 28개국 600개 기업이 참가한다. 이는 총 2천636개 부스(B2C 1천450 부스·B2B 1천186 부스)를 운영한 2015년 행사 규모와 비슷한 수준이다. 다만 참가국가 수(633개사)와 참가업체수(28개국)는 소폭 줄어 들었다.
이날 자리에 참석한 최관호 지스타조직위원장은 "B2C관은 마감됐지만 지금까지도 문의가 줄을 잇는 상황"이라며 "B2B관 역시 시간이 지나면서 참가문의가 늘고 있다. 작년 수치를 넘어선 역대 최고 성과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전시 게임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모바일게임사를 위해 원활한 네트워크 환경 구현에 공을 들이고 있다"면서 "부스뿐 아니라 부스 외 공간에서도 게임을 다운받고 즐길 수 있게끔 하는 방안 등을 논의중"이라고 강조했다.
덧붙여 "또한 소니와의 지스타 공동관 마련을 통해 다양한 가상현실(VR) 체험할 수 있도록 하고, 참신하고 색다른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인디게임 홍보관 등도 준비되고 있다"며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이 가능한 전시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올해 지스타의 슬로건은 '게임, 그 이상의 것을 경험하라(Play to the Next Step)'으로 정했다. 가상현실(VR) 게임 등 더욱 진도되고 향상된 게임환경을 통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즐거움을 제공하겠다는 각오를 담았다.
올해 슬로건은 전시회를 주최하는 조직위의 의지를 반영하기 위해 기존 이벤트성 공모전 대신 내부 논의를 거쳐 확정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모은다.
이번 지스타의 메인 스폰서는 넷마블게임즈가 맡는다. 새롭게 신설된 프리미어 스폰서는 모바일 게임 '검과 마법'으로 두각을 다나태고 있는 룽투코리아가 선정됐다.
조직위는 관람객들의 입장 시스템도 대폭 개편한다.
연령 구분을 위한 등급별 팔찌를 없애고, 온라인 예매를 통한 모바일 티켓을 유도할 계획이다. 많은 인원이 한꺼번에 몰릴 경우, 대기시간이 오래 걸리는 데다가 글로벌 전시회 타이틀에 어울리지 않는 비효적인 방식이라는 점에서 해당 시스템을 전면 폐지하기로 했다.
조직위는 등급별 팔찌 폐지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BTC 참가사들과의 협의를 거쳐, 각 기업들이 자사 부스에서 방문객 연령을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올해 행사에서는 사이트에서 티켓을 구매하면 모바일로 해당 내용이 전송, 입장대기 시간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당일 현장을 방문해 티켓을 살 수 있는 '현장 구매'는 그대로 유지된다.
최관호 위원장은 "지스타는 한국 게임산업의 부침, 변화와 함께 12년간 동거동락해왔다"면서 "앞으로도 게임기업과 게이머가 만나는 '축제의 장', 그리고 국내 게임기업들이 비즈니스를 할 수 있는 '비즈니스의 장'의 역할을 충실히 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스타2016은 11월17일부터 나흘간 부산 벡스코 일대에서 진행된다.
사진=비에스투데이
류세나 기자 cream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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