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주자인 민주당의 클린턴이 첫 TV 토론에서 승기를 잡았다.
26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여론조사기관 ORC와 공동으로 시청자를 상대로 한 여론 조사 결과 이날 열린 대선 TV토론에서 힐러리 클린턴이 잘했다는 응답이 62%로 나타났다.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의 손을 든 시청자는 27% 뿐이었다.
항복별로 살펴보면 클린턴의 압승이 도드라진다. 68%의 응답자가 주요 현안에 대해 잘 이해하고 있는 후보로 클린턴을 꼽았다. 트럼프는 32%에 그쳤다.
또 '대통령에 적합한 후보가 누구인가'라는 질문에는 클린턴이 67%, 트럼프가 32%의 응답률을 기록했다.
'트럼프가 대통령직을 잘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 보는가'라는 질문에는 '그렇지 않다(55%)'가 '그렇다(43%)'를 앞질렀다.
워싱턴포스트는 "클린턴이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트럼프보다는 훨씬 나았다"면서 클린턴을 승자로, 트럼프를 패자로 평가했다.
이와 함께 "트럼프는 클린턴의 '이메일 스캔들'을 거의 꺼내지 않았고, '정직' '신뢰' 등의 말도 하지 않았다"면서 클린턴 약점 공략에 소홀했음을 지적했다.
이날 열린 1차 토론에서 클린턴과 트럼프는 미국의 번영, 방향, 안보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클린턴을 '국무장관'이라고 칭한 트럼프는 클린턴 발언 중 끼어들기까지 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클린턴은 트럼프의 방해에도 호흡을 가다듬으며 말을 끝맺는 등 침착한 모습을 보였다.
사진=CNN 홈페이지 캡쳐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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