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복면가왕'의 팝콘소녀가 2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아쉽게 패한 시네마 천국의 정체는 걸그룹 레드벨벳의 슬기였다.
2일 방송된 '복면가왕'에서는 8인의 새로운 도전자들이 36~39대 가왕 '신명난다 에헤라디오'에게 맞서 듀엣곡 대결을 펼치는 모습이 그려졌다.
'주말의 명화 시네마 천국'과 '주문하시겠습니까 팝콘소녀'의 여성 듀엣 무대였다. 두 복면가수는 소녀시대의 '소원을 말해봐'로 판정단들의 이목을 끌었다.
각자 청량하면서도 즐거움이 가득한 보이스로 노래하던 두 가수는 노래 특유의 발차기 댄스를 맞춰 감탄을 자아냈다. 또 서로 코러스로 빈 곳을 채우면서도 빈틈 없는 가창력으로 흥겨움을 자아냈다.
특히 원곡과 다른 편곡으로 고음 부분을 처리하고, 이에 맞춰 갑자기 저음으로 떨어뜨리는 기교로 많은 박수를 자아냈다.
노래가 끝난 후 양세찬은 "최근 '소원을 말해봐'를 들은 것이 회식자리에서 박나래와 장도연이 부른 것이었다"며 한숨을 쉬었다. 옆에 있던 김구라는 "(듣기만 해도)지친다 지쳐"라고 동조해보였다.
다시 양세찬은 "이게 '소원을 말해봐'지, 그 소원은 진짜...어휴"라고 치를 떤 후 "귀가 정화된 무대였다"고 칭찬했다.
막상막하 승부의 끝은 58대 41 팝콘 소녀의 승리였다. 시네마 천국은 아쉬운 마음을 이선희의 '추억의 책장을 넘기면'으로 풀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녀의 가면 아래서는 레드벨벳 슬기의 모습이 드러났다. 김현철은 "음도 하나도 틀리지 않고 바이브레이션도 훌륭했다"며 "노래가 슬기보다 4살 많은데 그 감성을 완벽하게 표현했다"고 극찬했다.
슬기는 "'라디오스타'에서 규현이 언급을 많이 했다"면서 "그 이미지보다 연습생 생활을 오래해서 이를 보여드리고 싶었다"는 출연 동기를 밝혔다.
사진='복면가왕' 방송 캡쳐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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