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한미약품 늑장공시 경위 조사나서…불공정거래 의혹 벗긴다

입력 : 2016-10-04 14:25:31 수정 : 2016-10-04 14:3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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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과 한국거래소가 늑장 공시 논란에 휩싸인 한미약품에 대한 불공정거래 의혹 규명을 위해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했다.
 
4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조사단과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는 한미약품 주식을 둘러싼 의혹을 해소하기 위한 조사에 들어갔다.
 
거래소는 지난달 30일 오전 9시 개장 때부터 한미약품이 베링거잉겔하임과 항암제 기술수출 계약이 해지됐다고 공시한 오전 9시 29분 사이에 이뤄진 주식 거래 내용을 정밀 분석 중이다.
 
전날 장 마감 후인 오후 4시33분께 한미약품은 로슈의 자회사인 제넨텍과 1조원 규모의 표적 항암제 기술수출 계약을 했다고 공시했다. 이 영향으로 한미약품 주가는 다음날 장 개시와 함께 오름세로 출발했지만 곧바로 약보합세를 보이다가 악재 공시가 뜨자마자 하락세를 보였다.
 
금융당국과 거래소는 한미약품이 개장 직후 약 30분간 특정인이 주식을 처분하도록 돕기 위해 일부러 늑장 공시를 했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본다는 방침이다.
 
자본시장조사단도 자체적인 기초조사에 들어갔다. 거래소의 신속심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이번 사안을 어떻게 처리할지를 결정할 계획이다.
  
박홍규 기자 iss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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