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수목드라마 '질투의 화신'의 깨알같은 CG(Computer Graphics)가 눈길을 끌고 있다.
'질투의 화신' 제작진은 드라마에서 연기자들의 연기를 더욱 돋보이게 만드는 CG 연출에 대해 5일 소개했다.
제작진에 따르면 첫회 표나리(공효진)가 날씨예보할 때 해와 구름 등, 그리고 기온 수치가 담긴 날씨 CG가 보여진 게 시작이다. 이후 이는 매번 바뀌는 날씨에 따라 다양하게 등장하고 있다.
또한 고정원(고경표)과 비행기를 타고 가던 표나리가 "바람먹고 구름똥 싸는 기분"이라는 표현을 뒤로 하고 비행기가 날아가는 모습이 공개됐는데 당시에도 실제 구름을 배출하는 듯한 모습을 표현하기 위해 CG효과를 가미했다.
지난 7회에서는 표나리와 이화신 고정원 세 사람이 고깃집에서 술을 마실 때, '가슴이 타는 숯불갈비'라는 상호가 비추어졌다. 원래는 그냥 동네 고깃집이였던 이곳에 CG 간판을 입혀 폭소를 자아내는 상호명으로 바뀌었다. 이 날 술자리는 표나리와 이화신 모두 가슴수술을 하고 난 뒤라 더욱 웃음을 자아냈다고.
이 뿐만 아니라 8회에서 표나리를 화장실로 몰아붙일 때 이화신의 머리위로 그린라이트 표시가 켜진 것, 9회 링위에서 이화신과 고정표가 복싱대결을 펼칠 당시 코너 한쪽에서 이모티콘도 같이 스파링를 벌인 것, 11회 옥상에서 울부짖는 화신의 뒷모습과 함께 3년전 회상으로 이어질 때도 깨알 같은 CG로 재미를 더했다.
드라마 관계자는 "'질투의 화신'에서 CG는 주인공의 감정이 변하는 구간이나 회상으로 넘어갈 당시, 또는 공간변화를 유도할 때 적절히 사용되고 있다"며 "무엇보다도 이런 효과가 극의 흐름과 잘 맞아떨어지면서 'CG도 연기하는 드라마'라는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질투의 화신'은 매주 수, 목 오후 10시 방송된다.
사진=SBS제공
김견희 기자 iss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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