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세연과 고수, 김미숙과 박주미의 정면 맞대결이 시작한 가운데 빨려 들어가는 블랙홀 전개가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 9일 방송된 43회에서는 옥녀(진세연)가 명종(서하준)을 도운 일로 문정왕후(김미숙)와 대립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옥녀는 문정왕후와 직접 만나 눈에 보이지 않는 선전포고를 하며 본격적인 복수극을 시작해 안방극장에 긴장감을 선사했다.
옥녀는 한밤중 문정왕후의 부름을 받고 과거 중궁전에 불려간 동궁전 항아들이 살아서 돌아오지 못했다는 말을 떠올렸지만 겸손하면서도 담담하게 문정왕후를 대한다. 옥녀는 자신이 명 황제의 칙서를 명종에게 전달한 일에 관해 이야기하며 그동안 명종을 암행어사로 알아왔고 나라를 위해 칙서를 임금에게 전달했다고 말한다.
문정왕후는 옥녀가 한 일이 명종과 대윤 세력을 위한 일이라 못마땅했지만, 겉보기에 흠잡을 데 없는 명분을 지닌 행동이었기에 오히려 나라를 위했다고 칭찬을 한다.
명종은 옥녀가 문정왕후를 만난 사실이 못내 마음에 걸렸다. 겉으로는 칭찬했지만 솔직한 마음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기에 문정은 옥녀에게 어서 빨리 자신의 후궁이 되는 것만이 안전할 수 있는 길이라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옥녀와 문종은 남매지간이라 혼인을 할 수 없다. 이를 말하지 못하는 옥녀는 눈물을 흘리며 문종 앞에 무릎을 꿇고 엎드려 “죽여달라”고 읍소했다. 명종은 도리어 옥녀에게 "다시는 무릎을 꿇거나 송구하지 마라"라며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한편 옥녀는 정난정의 사업을 무너뜨릴 계획도 세우며 복수의 칼을 갈았다. 명나라 사신에 바칠 뇌물을 마련하느라 각 상단들에 무리하게 돈을 상납받은 후 명과의 교역도 주선하지 못해 곤경에 빠진 정난정의 상황을 이용하기로 한 것이다. 옥녀는 명과 인삼 거래권이 있는 것처럼 사기를 쳐서 정난정의 다급한 마음을 이용하려는 계획으로 덫을 놓았다.
옥녀와 태원이 숨 가쁘게 복수극을 이어가는 와중에 명종이 갑작스럽게 쓰러져 어떤 상황인지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또 성지헌(최태준)이 옥녀가 옹주라는 사실을 알게 돼 앞으로 극이 어떻게 전개될 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옥중화'는 옥에서 태어난 천재 소녀 옥녀와 조선 상단의 미스터리 인물 윤태원의 어드벤처 사극으로 매주 토, 일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사진='옥중화' 영상 캡쳐
신건 기자 newg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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