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지하철의 노후화가 심각한 수준이지만 이를 개선할 국비 지원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의 국민의당 윤영일 의원이 11일 서울시 국정감사를 앞두고 낸 보도자료에 따르면 서울메트로 전동차 1천954대 중 1천184대(61%)가 20년을 초과했으며 268대는 25년을 초과했다,
특히 1호선이 25년을 초과한 전동차 비율이 40%로 가장 많았다. 이어 2호선 17%, 3호선 12%였다.
더불어민주당 최인호 의원도 보도자료를 통해 "2호선에서는 기대수명을 초과한 차량 268대 중 145대(54.1%)가 운행 중"이라고 말했다. 교량 53.1%, 터널 44.5%가 30년이 지났고 광전송설과 전구형 신호기는 100%, 전선로의 60.1%, 변전설비의50.0%도 내구연한을 넘겼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서울메트로가 노후차량 484대를 2020년까지 교체하는 데 드는 재원이 6천억원이라고 밝혔는데, 재원 마련에 문제 없나"라고 질문했다.
최 의원 역시 "서울시가 2011년부터 노후시설 재투자 재원 확보를 위해 국토교통부에 국비지원을 요청하고 국토부가 예산 신청했지만 기획재정부에서 전액 삭감했다"고 전했다.
더불어 민주당 안규백 의원도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해 지하철 무임수송 손실이 3천154억원인데 정부 지원은 전혀 없었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고령화 추세 등으로 인해 앞으로 무임수송 감면액 증가 속도는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므로 정부 국고지원 등 보완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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