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만든 총기로 경찰을 총격해 살해한 성병대(46) 씨의 범행은 모두 계획적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성씨의 형과 누나의 진술, 폭행피해자인 부동산업자 이모(68)씨, 성씨 진술 등을 바탕으로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2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성씨와 지난 8월 전기계량기 분리와 화장실 문제 등으로 두세차례 대화를 나눈 것을 제외하면 별다른 접촉이 없었다.
경찰은 "이 대화도 이씨가 성씨 집에 찾아갔는데 문을 열어주지 않아 문을 사이에 두고 이야기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성씨는 본인이 느끼기에 이씨가 자신을 기분 나쁘게 쳐다봤기에 감정이 상해 총기와 망치를 들고 이씨를 공격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경찰 총격에 대해서도 성씨는 경찰이 출동하면 총격전을 벌이고 자신도 죽을 생각이었다고 말해 계획 범행으로 보인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다만 경찰은 성씨에 대한 최종 판단은 정신병 진료 기록을 바탕으로 프로파일러들이 결정할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또 경찰은 성씨 형과 누나가 성씨가 사회에 있을 때는 정신병 치료를 받지 않았으나 교도소 수감 생활을 하면서 좀 이상해졌다고 말했다"며 "병원과 교도소에서 진료받은 기록을 확보하는 대로 프로파일러를 투입할 것"이라고 했다.
강북경찰서는 26일 현장검증 후 27일에는 총기 검증을 할 예정이다.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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