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다이노스와 LG트윈스가 팬들을 뒷목 잡게 만드는 경기로 눈쌀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2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NC와 LG의 2016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3차전은 불명예스러운 기록들이 쏟아져 나온 졸전이었다.
먼저 NC는 LG를 13번이나 볼넷으로 걸어나가게 만들었다. 이는 포스트시즌 팀 최다 볼넷 허용 신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4차례 나온 10개였다. LG는 4회 이미 10개를 채웠다.
이와 함께 NC가 볼넷 6개를 얻어내며 역대 포스트시즌 양팀 최다 볼넷도 새롭게 작성됐다. 뿐만 아니라 두 팀은 몸에 맞는 공을 포함해 총 25개의 사사구(LG 19개, NC 9개)로 또다른 신기록도 세웠다. 종전 기록은 19개.
LG의 이천웅은 첫 타석부터 네 타석 연속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4연타석 볼넷은 포스트시즌 신기록이다. 4볼넷도 포스트시즌 한경기 최다 타이기록이다. 이천웅은 8회말 몸에 맞는 공까지 기록, 포스트시즌 한경기 개인 최다 사사구(5개)도 작성했다.
이날 경기는 LG가 연장 11회말 끝내기 안타로 승리했다. 그런데 도합 25개의 사사구가 나온 경기의 스코어는 2-1이었다. 그만큼 잔루도 많았고, 잔루 신기록도 새롭게 씌여졌다.
LG는 정규이닝 동안 무려 4번의 만루 기회에서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올리는 데 그쳤다. 잔루는 19개였다(끝내기 순간 주자 2명도 포함). 이 역시 포스트시즌 한경기 한팀 최다 잔루기록.
NC도 만만찮은 14개의 잔루를 만들었지만 기록 작성에는 아쉽게(?) 실패했다. 양팀 합쳐 33개의 잔루는 역대 포스트시즌 한경기 최다 잔루 신기록이다.
NC 투수 이민호도 신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그는 8회말에만 3명에게 몸에 맞는 공을 허용, 역대 포스트시즌 한이닝 최대 사구를 기록하게 됐다.
김상혁 기자 sunny10@
<저작권자 ⓒ 부산일보(www.busa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