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금정산에서 초대형 멧돼지가 출현해 유해 조수 포획단이 수색 끝에 사살했다.
24일 오후 6시께 부산 북구 금정산 계곡산장 인근에서 멧돼지가 나타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과 유해조수 기동포획단이 출동해 금정산 곳곳을 샅샅이 뒤져 25일 오전 2시께 멧돼지 1마리를 사살했다.
몸길이 2m, 무게 300㎏에 달하는 수컷 멧돼지는 지금까지 잡은 멧돼지 중 가장큰 것이라고 포획단은 밝혔다.
이어 오전 3시에도 부산 북구 덕천동의 한 돼지국밥집 인근에서도 멧돼지 출현 신고가 접수되기도 했다.
기동포획단은 최근 잦은 멧돼지 출현 신고로 하루 평균 3차례 이상 출동하고 있다.
최인봉 부산야생동물보호협회장은 "최근 양산, 경남 일대에서 24시간 포획작전이 펼쳐져 멧돼지들이 금정산 쪽으로 많이 몰려왔다"며 "이 때문에 세력 다툼이나 먹이 싸움에서 진 멧돼지들이 금정산 인근이나 도심에서 많이 발견되고 있다"고 말했다.
18일에는 부산 중구에서 멧돼지가 나타나 도심을 4시간가량 돌아다니다가 사살됐다.
14일 새벽에도 부산 동래구 아시아드보조경기장 인근에서 멧돼지 1마리가 나타나 실탄 10여 발을 맞고 죽는 등 이번 달 들어서만 4차례 이상, 지난달에도 부산 도심에 멧돼지가 3차례 출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