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나경원 등 비박계 새누리당 의원들이 '비선실세' 최순실 국정개입 파문으로 나라가 휘청거리고 있다며 이정현 대표 등 친박 지도부 퇴진을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또 이러한 뜻을 담은 연판장을 돌리는 데 합의했다.
31일 김무성 정병국 나경원 김용태 의원 등 50여명이 넘는 새누리당 비박계 의원들은 국회에서 긴급 회동을 갖고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따른 당 차원의 대응방안 마련에 나섰다.
비박계 의원들은 "청와대와 내각의 전면 쇄신 와중에 당만 인적 쇄신없이 간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며 이정현 지도부 퇴진을 요구했다.
이날 비박계 모임에는 강석호 최고위원, 유승민 의원과 가까운 이혜훈 의원, 심재철 국회부의장, 주호영 권성동 김세연 김학용 의원 등 당내 비박계 인사는 거의 모두 참석했다.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는 "재창당 수준의 국민이 납득할만한 조치가 당에서 있어야 한다"면서 "현 당 지도부의 상황 인식이 매우 안이한 게 아니냐"고 이정현 대표 퇴진을 촉구했다.
김 전 대표의 최측근 인사인 강석호 최고위원은 비박계 모임 직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에서 "오늘 아침 많은 의원들은 현재의 지도부를 가지고선 이 사태를 수습하기가 매우 매우 힘들다는 이런 것이 대다수 여론이었다"고 이 대표 면전에서 퇴진을 요구했다.
이에 이 대표는 "다른 의견이 없으시면 비공개로 회의를 진행하겠다"고 비공개 회의로 전환했다.
박홍규 기자 4067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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