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 전 한나라당 의원이 '최순실 비선실세 스캔들'과 관련해 “친박들은 다 알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전 전 의원은 1일 SBS 라디오 인터뷰에서 “과거부터 친박은 매우 잘 알고 있었고 그것을 몰랐다면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것보다 더 심한 얘기”라며 이같이 말했다. 전 전 의원은 박 대통령의 옛 한나라당 대표 재임 시절 대변인을 맡았었다.
전 전 의원은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등이 최씨를 모른다고 한 것에 대해서도 “거짓말”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와 이혜훈 의원 등 지난 2007년 대선후보 경선 당시 박근혜 후보의 핵심 측근들을 거명하면서 “(최씨에 대해) 다 알고 있었다. 다 경험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2012년 대선을 앞두고 당시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와 그 주변을 비판하는 책을 냈다가 친박계의 집중포화를 받았던 점을 언급하며 "나는 그런 것을 국민께 보고했던 건데 그게 왜 배신인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전 전 의원은 박 대통령의 한나라당 대표 재임 시절을 거론하며 최씨와 그의 전 남편인 정윤회씨도 언급했다.
그는 "당시 최순실씨 남편인 정윤회씨가 공적인 언론에서의 언급이나 정책 등을 챙겼고, 최씨는 의상부터 박 대통령이 필요로 하는 소소한 생활용품을 챙겼다고 생각했었다"면서 "어쨌든 대통령이 되면 그 두 부부가 국정을 농단할 것이라고 봤다"고 말했다.
아울러 "주변에 이상한 사람들이 참 많았다. 그때 여러 가지 상황을 보고 국정이 매우 기이하고 괴상하고, 괴이한 형태로 갈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았다"라며 "모든 것이 장막에 가려 누구를 통하지 않으면 안 되는 현실을 그대로 방관하지 않았더라면, 세월호 7시간의 공백도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유정 인턴기자 4067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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