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농단 의혹으로 긴급체포된 최순실(60) 씨가 주도한 K스포츠재단이 K스포츠클럽 운용을 총괄하며 정부 지원금을 챙기려한 사실이 내부 문건으로 드러났다.
1일 방송된 JTBC '뉴스룸'은 K스포츠재단이 K스포츠클럽에 관련하고 있다는 내부 문서를 보도했다.
스포츠클럽은 박근혜 정부가 추진하는 핵심 체육 정책 중 하나다. 지난 3년간 전국에 30개가 넘는 클럽이 생겼으며, 정부 계획대로 2020년까지 228개로 늘어난다면 관련 예산은 1천억원 이상으로 늘어날 수 있다.
JTBC에 따르면 해당 내부 문건에는 K스포츠재단이 K스포츠클럽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며 지역스포츠클럽을 지원, 관리하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재단은 전국 20곳에 거점을 만든뒤 점차 클럽을 확대하고 정부에 예산지원 요청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그 동안 정부는 재단과 클럽은 관련없다는 입장이었지만 이번 내부 문건을 통해 연관성이 확인된 것이다.
이에 대해 문화체육관광부는 "재단의 일방적 계획이며 예산이 집행된 적도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K스포츠재단이 구체적인 사업안을 만든 사실이 확인되며 의혹은 커지고 있다.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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