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38라운드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FC 서울이 후반 13분 터진 박주영의 결승 골로 전북 현대를 1-0으로 꺾었다.
37라운드까지 승점은 67점으로 같았지만 다득점에서 전북에 뒤져 2위였던 서울은 이날 승리로 승점 3을 추가하며 승점 70으로 전북(67점)을 제치고 시즌 마지막 날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지난 2012년 리그 우승 이후 4년 만의 왕좌 복귀이자, 통산 6번째 우승이다. 황선홍 감독은 시즌 중반 중국 리그로 이적한 최용수 감독의 뒤를 이어 서울의 지휘봉을 잡자마자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서울은 전반 전북의 공세에 다소 밀렸지만, 전반 37분 선발 출전했던 신인 윤승원을 빼고 박주영을 투입하며 승부수를 걸었다. 그리고 팽팽하던 균형은 후반 박주영이 결국 깨뜨렸다.
후반 13분 전북의 공격이 차단되며 맞이한 역습 상황에서, 하프라인을 넘어 드리블로 전진하던 윤일록이 전북 수비수의 측면을 돌아 전방으로 침투중인 박주영에게 스루패스를 했다. 박주영은 이를 잡아 오른쪽 페널티박스 안으로 드리블로 치고 들어간 후, 수비수가 붙기 전에 먼저 반대편 골대를 향해 강력한 슛을 날렸고다. 그리고 이 슈팅은 전북 골키퍼 권순태의 오른쪽을 뚫어내며 골망을 갈랐다.
이 경기에 달린 무게감이나 골이 터진 과정에서 흡사 2012년 런던 올림픽 동메달 결정전을 연상시키는 장면이었다. 평소 기도 세리머니로 유명한 박주영은 골을 성공시킨 기쁨에 유니폼 상의까지 벗어 내팽겨치며 동료들을 향해 달려갔고, FC서울의 출전 중인 선수는 물론 교체대기 중인 선수들까지도 박주영에게 달려와 환호했다.
서울에 선제골을 뺏긴 전북도 총공세에 나섰다. 후반 18분 레오나르도를 빼고 이동국을 투입했다. 후반 36분에는 수비수 조성환 대신 고무열을 넣으며 공격을 강화했다. 하지만 번번이 공격 시도는 무산되었고, 후반 추가시간 골문 앞에서 날린 전북 김형일의 헤딩슛마저 끝내 골대를 빗겨갔다. 결국, 심판이 경기 종료를 알리는 휘슬을 울리면서 우승컵은 서울이 차지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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