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위 게임기업 넥슨그룹이 '절치부심'으로 2017년을 준비하고 있다.
기업 이미지 쇄신 등 재비상을 위한 도움닫기는 이달로 예정된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2016'부터가 시작이다.
넥슨코리아(대표 박지원)는 8일 중구 서울웨스틴조선호텔에서 '넥슨 지스타2016 프리뷰' 미디어간담회를 갖고, 오는 17일 부산에서 열리는 지스타의 부스 콘셉트와 출품 라인업을 공개했다
넥슨의 지스타 출전 경력 12년 중 역대 최다 출품작인 35종의 온라인·모바일 타이틀을 준비했다. 화려한 게임 라인업을 담기 위해 부스도 역대 최고 규모인 400부스를 잡았다.
◆ 없는 게임 빼고 다 모았다…'역대 최대' 35종 출품
넥슨은 이번 지스타 슬로건을 '현실을 넘어 또 다른 즐거움의 세계로 가는 길'이라는 의미를 담은 'Life Beyond'로 정했다.
이는 넥슨의 창립 초기 슬로건으로, 최근 이슈가 됐던 '진경준 게이트' 등 부정적인 이미지를 씻고 게임회사로서의 '기본'과 '본질'에 충실하겠다는 회사의 각오가 담긴 대목이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박지원 넥슨코리아 대표는 "올 여름 넥슨은 그 어느 때보다 힘든 시기를 보냈다. 그 결과 우리가 내린 결론은 '게임'이었다"면서 "초창기 넥슨처럼 재미있는 게임을 만들고 서비스하는 게 앞으로 우리가 나아가야할 길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자리에 함께한 이정헌 사업총괄 부사장 역시 "거듭된 방향성 고민 끝에 '다시 게임', '결국 게임'이라는 결론에 이르렀다"면서 "때로는 질책이 있더라도 우리는 결국 게임을 만들고 서비스하는 회사이기 때문에 계속해서 좋은 게임을 만들고, 이를 기반으로 성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을 보탰다.
역대 최대 규모인 총 400부스의 넥슨관은 ▲자체개발 신작게임 18종(모바일 16종, PC온라인 2종) ▲퍼블리싱 신작게임 17종(모바일 12종, PC온라인 5종) 등 총 35종의 신작으로 채워진다. 이 중 19종의 게임은 시연버전으로, 16종의 게임은 영상 출품으로 준비된다.
먼저 150부스 규모의 PC온라인게임 존에서는 총 6종의 PC온라인 게임의 시연대(총 PC 255대)가 마련된다.
'하이퍼유니버스'와 '니드포스피드 엣지'의 한층 업그레이드된 게임성을 체험해볼 수 있으며, 텐센트 산하 오로라 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MMORPG '천애명월도', 바른손이앤에이 산하 스튜디오8에서 개발 중인 MMORPG '아스텔리아', 보스키 프로덕션이 개발 중인 FPS게임 '로브레이커즈', 띵소프트가 개발 중인 MMORPG '페리아 연대기' 등의 온라인게임이 이번 지스타를 통해 시연 버전으로 공개된다.
모바일게임 존 역시 150부스로 꾸려진다. 총 13종의 모바일게임 시연대(총 모바일 340대)가 마련됐다.
구체적으로 글로벌 3천5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다크어벤저' 시리즈의 최신작 '다크어벤저3'를 비롯해 전 세계에서 사랑 받고 있는 레고 IP(지적재산권)를 활용한 모바일 RPG '레고® 퀘스트앤콜렉트', IMC게임즈에서 개발 중인 MMORPG '트리 오브 세이비어:모바일 리메이크', 라온엔터테인먼트의 러닝게임 '테일즈런너 리볼트', 코에이의 '진삼국무쌍7'을 원작으로 개발 중인 '진 삼국무쌍: 언리쉬드', 인서트코인즈의 수집형 턴제 RPG '언노운 히어로즈', 경영 시뮬레이션 SNG '판타지타운' 등의 게임이 이번 지스타에서 첫 선을 보인다.
또한 넥슨 자회사 네오플에서 개발 중인 독특한 장르의 게임 2종('이블팩토리', '애프터 디 엔드')과 데브캣 스튜디오의 고전 리메이크 퍼즐액션게임 '로드러너 원'도 시연 버전으로 지스타 부스에서 이용자들을 맞는다.
이 외에도 중앙 통로에 위치한 '미디어폴'과 대형 LED 스크린을 통해 '야생의 땅:듀랑고' 등 16종의 신작게임 영상을 깜짝 선보인다.
◆ e스포츠-네코제-팝업스토어 등 게임 외 즐길거리도 한가득
또 전시장 내 정면에 마련된 100부스 규모의 넥슨 '슈퍼 스테이지'에서는 지스타 기간 내내 넥슨의 다양한 신작 게임 쇼케이스와 대전 이벤트, e스포츠 이벤트 등이 진행된다.
부스 외벽 공간에는 '제3회 네코제(넥슨 콘텐츠 축제)'와 넥슨 주요 게임 공식 굿즈상품을 판매하는 팝업스토어도 마련돼 게임 시연 외에도 다양한 즐길거리가 제공될 것으로 보인다.
이정헌 부사장은 "앞으로도 넥슨은 재미있는 게임 개발과 서비스에 집중하겠다는 다짐을 보여드리고자 이번 지스타를 그 어느 때보다 게임으로 꽉 찬 공간으로 준비했다"며 "지스타가 진행되는 나흘 동안 부산과 서울에서 다양하게 준비된 게임과 행사들을 마음껏 즐겨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넥슨은 부산을 방문하지 못하는 게임팬들을 위해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자사의 e스포츠 전용 경기장 '넥슨 아레나'를 행사기간 중 '작은 넥슨 지스타 부스'로 운영한다. 'G-STAR in NEXON ARENA'라는 이름으로 운영되는 이번 행사는 지스타와 같은 기간인 17일부터 20일까지 오픈된다. 원활한 운영을 위해 사전 예매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류세나 기자 cream53@
< 저작권자 ⓒ 부산일보(www.busa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