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8일 오전 국회를 방문해 정세균 국회의장과 회동한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 하야’를 외치는 야당 의원들과 마주쳤다.
이날 박 대통령은 정 의장과 정국 수습책을 논의하기 위해 국회를 방문했다. 이에 야3당 의원들은 팻말을 들고, 국회 본청 출입구에서 항의성 시위를 벌였다.
더불어민주당 김현권·설훈·소병훈·신동근·우원식·유승희·유은혜·정춘숙 의원 등은 ‘국민의 명령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국정에서 손 떼라’ 등의 팻말을, 국민의 당 이용주·정중규·채이배 의원 등은 ‘대통령은 퇴진하라’고 적힌 팻말을 준비했다. 정의당 소속 의원 6명 전원도 ‘박근혜 대통령 하야’라고 적힌 팻말을 들었다.
의원들은 이동하는 박 대통령을 향해 “하야하십시오”, “국민들 그만 힘들게 하시고 하야하세요”, “퇴진하세요” 등을 외쳤다.
박 대통령은 야당 의원들이 외치는 소리를 외면하고 빠르게 의장실로 향하는 엘리베이터에 탑승했다.
박 대통령과 정 의장의 회동은 13분 만에 끝났다. 박 대통령은 기자들의 질문에는 별 다른 대답을 하지 않고 농성 중인 야당 인사들을 잠시 응시한 뒤 자리를 떴다.
남유정 인턴기자 4067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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