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모바일게임 '데스티니 차일드'가 론칭과 함께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흥행돌풍을 일으키면서 이 회사에 투자를 단행한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대표 장현국)의 안목에 새삼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미 익히 알려진 카카오와 네시삼십삼분(4:33) 이후에도 지속적인 투자를 단행하며, 괄목할만한 성과를 도출해 나가고 있는 것. 최근 게임업계의 뜨거운 이슈로 떠오른 '데스티니 차일드'를 서비스하는 넥스트플로어도 위메이드의 투자처 중 한 곳이다. 위메이드를 두고 '투자 귀재'라고 칭하는 까닭도 이 같은 이유 때문이다.
◆ 단기수익 아닌 가능성에 주목한 '장기투자'
위메이드의 투자 키워드는 '장기 투자'다. 단기적 수익이 아닌 성장 가능성에 주목한 장기적 파트너십으로 중소 개발사들의 안정적 개발환경을 지원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는 점에 더욱 눈길을 모은다.
앞서 위메이드는 지난 4월 넥스트플로어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면서도 '투자금 회수'가 아닌 '장기 투자자'로, 넥스트플로어의 독립적 성공을 후방 지원하겠다고 밝혔었다. '단기이익'이 아닌 '가치'에 투자를 한다는 게 이 회사의 투자철학이다.
실제 위메이드는 한 번 투자로 인연을 맺은 기업과 수년이 지나도 끈끈한 파트너십을 유지한다. 실제 2009년 처음 인연을 맺은 4:33을 비롯해 카카오(2012년) 등과 현재도 우호적인 파트너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 개발사 성공 '후방지원'…상호 윈윈 노려
위메이드의 주요 관심사는 역시 '게임'이다.
'윈드러너' 개발사인 링크투모로우(현 조이맥스)를 비롯해 '검은사막', 'C9' 등 유명 온라인게임 개발자들이 설립한 오올블루, '아이온' 개발의 총괄을 맡았던 지용찬 대표가 설립한 레이드몹, '리니지2' 아트디렉터 출신 정준호 대표가 이끄는 펄사크리에이티브, 모바일게임 '드래곤플라이트'를 만든 넥스트플로어 등에 연이어 투자를 했다.
이 중 2013년에 투자를 진행한 오올블루는 지난 9월 넵튠에 100% 인수되면서 위메이드도 보유 지분을 전량 매각, 위메이드의 성공적인 투자와 오올블루의 성장이 상호 시너지를 낸 좋은 케이스로 평가 된다.
위메이드의 또 다른 투자사 레이드몹은 올해 초 중국의 피닉스게임즈와 모바일RPG '루디엘'에 대한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으며, 펄사크리에이티브 역시 현재 국내 대형 퍼블리셔과 글로벌 퍼블리싱 계약을 협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위메이드 투자 기업 라인업에 가장 늦게 합류한 넥스트플로어는 '데스티니 차일드'로 흥행 대박 기록을 써내려가고 있다. '데스티니차일드'는 지난 달 말 출시 직후부터 현재까지 구글플레이 및 애플 앱스토어 게임매출 1위를 기록중에 있다.
이와 관련 위메이드 관계자는 "자회사를 통해 지속적으로 게임을 개발하는 한편 '미르의전설' IP 및 투자사업에서도 조금씩 성과를 보이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높은 성장 잠재력을 지닌 개발사에 지속적으로 투자, 선순환 모바일 생태계 조성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류세나 기자 cream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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