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윤선 문화체육부 장관은 11일 야당 의원들의 퇴진 요구를 거부했다.
조 장관은 이날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긴급현안질의에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장관이 사퇴하는 것이 맞다. 영이 서지 않는다”는 말에 거부 의사를 밝혔다.
조 장관은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 본인에게 쏟아지는 각종 의혹들에 대해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말하면서도 “제 사퇴 문제는 제 개인이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제가 해야 할 일은 국정공백을 메우는 거다”라며 “문체부 직원들이 굉장히 불안하고 동요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열심히 일한 직원들이지만 알지 못한 사건에 휘말려 자괴감을 느끼고 있다”면서 “제가 해야 하는 일은 올림픽을 비롯해 앞둔 일을 차질 없이 진행하고 조직 안정 직원을 독려하고 상처를 어루만져주는 일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 일을 할 수 있을 때까지 최선을 다할 거다”고 말했다.
박 의원이 국민의 신뢰를 문제 삼고 사퇴를 요구하자 “평상시와 다른 국정상황에서 거취를 묻는 전반적인 상황에서 결정된다”면서 “제 자리에서 일할 마지막 날까지 할 수 있는 소임을 하는 게 주어진 책무라고 생각한다”고 사퇴 요구를 거부했다.
남유정 인턴기자 4067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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