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2주 연속으로 헌정사상 최저치인 5%를 기록했다.
여론조사업체 한국갤럽이 지난 8~10일 조사해 11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11월 둘째주 박 대통령의 직무수행 긍정평가는 지난주와 같은 5%로 나타났다.
대통령이 직무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지난주보다 1%p 증가한 90%다. '어느쪽도 아니다'는 응답은 1%, 응답거절은 3%다.
한국갤럽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를 방문해 국무총리 국회 추천을 수용한 지난 8일에는 지지율이 역대 최저인 4%를 기록했다. 야3당이 박 대통령의 제안을 거절한 9일과 박 대통령의 퇴진 촉구 서명 운동이 있었던 10일에는 5%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보면 19~29세 지지율이 0%로 '바닥'을 보였다. 30대와 40대에서는 3%, 50대에서도 6%로 한자리수 지지율을 나타냈다. 60대 이상에서도 13%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인천·경기에서 각각 5%를 대전·세종·충청에서는 7%를 기록했다. 대통령의 핵심지지층이 밀집한 대구·경북에서는 지난주보다 1%p 하락한 9%, 부산·울산·경남에서 4%p 하락한 5%로 조사됐다.
대통령이 '직무수행을 잘못하고 있다'고 한 응답자는 이유로 51%가 '최순실/미르·K스포츠재단' 항목을 선택했다. '국정운영이 원활하지 않다'고 응답한 사람은 8%였다. '소통 미흡/너무 비공개/투명하지 않다'고 한 응답자도 6%였다. '전반적으로 부족하다'도 6%다.
'대통령이 직무수행을 잘하고 있다'고 응답한 사람은 27%가 그 이유로 '열심히 한다/노력한다'를 꼽았다. '외교/국제관계'은 지난주보다 5%p 상승한 11%로 집계됐다. '주관, 소신/여론에 끌려가지 않음'(10%) 등의 항목도 순위권을 차지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진행했으며 휴대전화 RDD방식으로 조사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p이며 응답률은 25%(총 통화 4089명 중 1003명 응답 완료)다.
남유정 인턴기자 4067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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