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프라이즈' 지하 벙커에서 6년 만에 구조된 독일군

입력 : 2016-11-13 11: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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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프라이즈 독일군. 사진='서프라이즈' 방송 캡쳐

MBC '서프라이즈'에서는 벙커에 갇힌 6명의 독일군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13일 방송된 '서프라이즈'에서는 벙커에서 6년 만에 기적적으로 살아난 남자가 소개됐다.
 
1951년 폴란드의 숲에서는 2차 세계대전 종전 6년 만에 한 지하벙커가 발견됐다. 그리고 그 곳에서는 놀랍게도 피골이 상접하고 가슴까지 수염이 오는 한 남자가 발견됐다. 특히 그는 독일군 군복을 입고 있었다.
 
1945년 이 숲에서 전투를 하던 독일군 6명은 폭격을 피해 벙커로 들어갔다. 하지만 폭격에 입구가 무너져내렸고 6명은 모두 갇히고 말았다.
 
다행히 벙커는 식량창고도 겸하고 있어 양초와 식량은 풍부했다. 하지만 아군의 구조는 올 생각이 없었고, 기약 없이 기다리던 6명 중 2명은 자살하고 말았다. 다른 2명은 알 수 없는 이유로 죽고 말았다.
 
초까지 떨어진 상황에서 살아남기 위해 남은 2명은 서로를 의지했다. 그리고 시간이 얼마나 지났는지도 모른 어느날 바깥에서 인기척이 들려왔고, 결국 이들은 벙커문이 열리는 기적아닌 기적을 보게됐다.
 
하지만 구출된 것은 1명이었다. 안타깝게도 다른 1명은 문이 열리자 쏟아지는 햇빛에 심장마비를 일으켰던 것.
 
이 이야기는 뉴욕타임즈에도 소개됐고, 작가 장 폴 클레베르는 이 사건에 착안해 '더 블락하우스'라는 소설을 집필했다. 1973년 동명의 영화로도 제작되기도 했다.
 
이 남자는 건강을 회복하고 독일로 돌아갔지만 그 이후의 행방은 알려지지 않았다.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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