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서프라이즈'에서는 배우들을 죽음에 이르게한 한 영화가 소개됐다.
13일 방송된 '서프라이즈'에서는 영화 '아워 갱'의 저주가 그려졌다.
1922년에 어른인 척 하는 아이들을 그린 '아워 갱'이라는 영화가 개봉됐다. 당시에는 아이들을 내세운 영화가 별로 없었기에 '아워 갱'은 큰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당시 아역들은 어른이 되면서부터 하나둘씩 죽기 시작했다. 그렇게 한 손으로 꼽을 수 없을 정도로 사망 소식이 들려오자 사람들은 '아워 갱의 저주'라고 수근댔다.
하지만 '아워 갱'의 제작자 할로치는 "사건 사고는 배우들에게 늘 따라다니는 것"이라며 이런 저주를 일축했다. 영화 관계자들 역시 "어린 나이에 큰 인기를 얻은 배우들이기 때문에 각종 유혹이 따라다녔을 것"이라고 힘을 보탰다.
예를 들어 가장 먼저 사망한 노먼 체니는 뚱뚱한 캐릭터였다. 이런 몸매를 유지하기 위해 잘못된 식습관을 가졌고, 결국 요절하게 됐다는 것이다. 다른 배우들도 너무 일찍 맛 본 성공으로 자괴감에 빠져 술과 담배, 마약에 손을 대는 등 위험한 생활을 하고 있었다.
이에 사람들의 눈은 남은 아역 출신의 로버트 블레이크로 향했다. 그는 '아워 갱' 이후에도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배우로 우뚝 서서 저주를 피해가는 듯했다.
하지만 2002년 그는 아내살해혐의로 재판장에 섰다. 또 그가 술과 마약의 유혹에 노출된 채 힘겹게 살아왔다는 것이 알려지며 그도 저주를 피해가지 못한 것으로 보였다.
2014년 이 영화가 리메이크 되자 사람들은 '아워 갱'의 저주가 또 다시 이어질까 우려하고 있다.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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