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대통령 탄핵소추 발의에 앞서 법적·정치적 제반 사항을 준비 및 점검하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검토위원회'를 국회의장 직속기구로 설치 운영할 것을 제안했다.
심상정 대표는 1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가 가진 탄핵소추권의 진정한 행사권자는 국민이기 때문에 대통령 탄핵소추는 신중하고 엄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 대통령이 끝내 명예퇴직을 거부한다면 징계해고하는 수밖에 없다"면서 "국민은 박 대통령을 이미 탄핵했다. 주권자의 명령을 집행하지 않는 것은 국회의 직무유기"라고 강조했다.
이어 "야3당은 대통령의 동거내각이 아니라 하야 과도내각으로 단일안 수습안 만들어 국민과 함께 박 대통령의 퇴진을 이끌어야 한다"면서 "야3당이 단일한 질서있는 하야를 위한 정치지도자와 시민사회, 종교계를 망라하는 비상시국연석회의도 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심 대표는 여당을 향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공범인 현 새누리당이 환골탈태할 때까지 국회 교섭단체 권한을 인정하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심 대표는 오는 14일 정세균 국회의장을 만나 '박근혜 대통령 탄핵검토위원회' 설치 제안을 전달할 예정이다.
박홍규 기자 4067park@
< 저작권자 ⓒ 부산일보(www.busa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