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민 3만명 돌파…탈북이유 '경제적 어려움→자유에 대한 동경'

입력 : 2016-11-13 17:2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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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민 3만명 돌파. 사진 기사 특정내용과 관련없음. 포커스뉴스 제공

국내 입국한 탈북자 수가 3만명을 돌파했다. 1962년 최초 귀순자가 발생한 이후 54년만의 일이다.
 
13일 통일부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제3국을 통해 탈북민 7명이 입국해 이날 기준 누적 탈북민 수는 총 3만5명이 됐다.
 
국내 입국 탈북민은 1962년 최초 귀순자가 발생한 이래 2006년 1만명, 2010년 11월 2만명을 돌파한 바 있다. 탈북민 입국은 2005년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세였다가 2012년 이후 감소했으나, 올해 들어 다시 증가하고 있다.
 
성별로는 2002년을 기점으로 여성 탈북민 수가 남성을 초과하기 시작해 지난 10월말 기준 전체 국내 입국 탈북자의 71%가 여성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북한 남성은 직장생활에 얽매여 있는 반면 여성은 장마당 활동 등 북한 내 이동이 상대적으로 자유롭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연령별로는 입국 당시 연령 기준으로 20~30대가 전체의 58%를 차지했다. 현재 탈북민들의 평균 연령은 경제활동인구인 30~40대가 56%로 파악됐다.
 
또한 전체 탈북청소년 중 중국 등 제3국에서 출생한 비율이 5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일반학교 및 대안 교육시설에 재학 중인 탈북 청소년은 총 2701명이며, 이중 51%(1383명)가 제3국에서 출생했다.
 
최근엔 탈북 동기나 유형에 있어서도 다양한 변화가 나타났다. 경제적 어려움으로 탈북을 선택한 탈북자는 2001년 66.7%에서 올해 12%로 급락했다. 반면 자유에 대한 동경(34.8%), 정치체제에 대한 불만(17.5%) 등의 이유로 탈북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통일부 관계자는 "정부는 탈북민 3만명 시대를 맞아 기존 정책 체계와 역량을 점검해 '사회 통합형 정책'으로 개선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며 "관계기관 협의가 마무리되는대로 이른 시일 내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상혁 기자 4067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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