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준비자 65만명 돌파

취업을 준비하는 '취준생'의 수가 65만명을 돌파했다. 이는 관련 통계를 측정하기 시작한 2003년 이후 최대치다.
 
14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0월 기준 비경제활동인구 중 취업준비자는 65만 3천 명으로 전년 동월(63만7천명) 대비 1만 6천명이 증가했다.
  
취업준비자는 구직 활동을 하지 않기 때문에 통계상 실업자로는 분류되지 않고 비경제활동인구에 포함된다.
 
10월 기준 2003년 34만명이었던 취업준비자는 ▲2005년 46만3천명 ▲2006년 52만 9천명 ▲2010년 61만5천명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이후 ▲2011년 55만 9천명으로 감소한 뒤 ▲2012년 57만 1천명 ▲2013년 55만 4천명 ▲2014년 55만 6천명 ▲지난해 63만 7천명으로 크게 늘어난 뒤 올해도 이같은 추세가 이어졌다.
 
통계청은 '취준생' 증가의 이유로 실업난과 부족한 일자리를 꼽았다. 일을 하고 싶어도 양질의 일자리가 없을 뿐더러 진입 자체도 쉽지 않은 국내 노동시장 사정이 반영된 수치로 풀이된다.
 
통계청은 "10월 취업준비자들을 연령대별로 분석한 결과 30대 연령층에서 특히 많이 늘어났다"면서 "청년층의 대학졸업 연령이 갈수록 올라가고 있고, 공무원 시험준비나 입사준비에 걸리는 시간도 늘어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견희 기자 kh8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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