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2016] '최순실게이트' 여파 어디까지…주최자 문체부 빠진 '반쪽 게임대상'

입력 : 2016-11-16 22:52:16 수정 : 2016-11-16 23: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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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희 문체부 게임콘텐츠산업과장(좌)이 조윤선 장관을 대신해 '2016대한민국게임대상' 대상 시상자로 나섰다.

'최순실 국정농단' 논란 여파가 국내 최대 규모의 글로벌 게임전시회인 '지스타2016'로까지 번졌다.
 
지스타 전야제 성격으로 치러지는 '2016 대한민국 게임대상' 시상식에 주무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 인사들이 불참하면서 웃지 못할 풍경이 벌어진 것. 특히 이 행사는 문화체육관광부 등이 공동주최한 자리인데, 결과적으로 행사 기획자가 빠진 '반쪽짜리' 시상식으로 진행되게 됐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남긴다. 
  
16일 오후 부산 벡스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6 대한민국 게임대상' 최고 영예인 대상(대통령상) 시상에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대신 같은 부처 게임콘텐츠산업과장이 나섰다.
 
역대 대상 시상에 김종덕·유진룡 전 문체부 장관, K-iDEA 협회장을 맡았던 남경필 경기도지사 등 정부 유력 관계자들이 참여했던 것과 사뭇 대조적이다. 
  

특히 지난 11일 문체부가 출입기자단을 대상으로 배포한 장·차관 주간 일정표에 조윤선 문체부 장관이 이날 행사에 직접 참석 예정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갑작스럽게 불참결정이 내려진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조윤선 장관 등이 비선실세들에게 조력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시상식에 참석, 수상자들을 축하하기엔 무리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정관주 문체부 1차관 역시 불참했다.
 
또 이번 최순실 파문으로 사표를 제출한 송성각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장의 빈자리는 한콘진의 강만석 부원장이 채웠으며, 주무부처인 문체부 대표로는 최성희 게임콘텐츠산업과장이 참석했다.
  
이와 관련 게임업계 관계자는 "문체부가 공동주최하는 행사에 정작 주최자가 참석하지 못하면서 아쉬움이 많이 남는 반쪽짜리 행사가 됐다"면서 "어수선한 정국 탓에 게임대상 및 지스타가 자칫 환영받지 못하는 행사로 기록될까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조 장관이 이날 시상식에 참석하지 않음에 따라 다음날인 17일 오전 10시에 참석키로 예정돼 있던 지스타2016 개막식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류세나 기자 cream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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