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뷰티·영화 업계가 '수능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수험생들의 스트레스를 쇼핑으로 해소한다는 명분도 있지만 미래 고객을 확보한다는 차원에서도 전력을 다하는 모습이다.
▶ 유통업계, 다양한 이벤트 마련
백화점들은 다양한 상품으로 수능을 마친 수험생들의 발길을 사로잡는다. 수능 당일인 17일부터 오는 20일까지 수험표를 제시하는 고객에게 80여개 브랜드에서 최대 30% 추가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현대백화점은 올해는 수능 이후 오는 30일까지 수험생을 위한 '수능 대박 이벤트'를 마련하고, 수험표를 지참한 수험생을 대상으로 영패션 브랜드를 10~40% 할인 판매한다. 갤러리아백화점도 오는 27일까지 수험생과 수험생 가족에게 남기는 격려 메시지를 등록한 고객을 대상으로 경품이 차등적으로 제공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 화장품, 영화는 반값
홈쇼핑업계에서는 CJ,오쇼핑이 적극적으로 팔을 걷어 붙였다. CJ오쇼핑은 수능을 마친 수험생들이 쇼핑으로 스트레스를 풀 수 있도록 CJ몰과 모바일, TV홈쇼핑 등을 통해 패션과 뷰티, 잡화 등을 최대 80%까지 할인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예쁜 스무살을 준비한다'는 기치를 내걸고 패션 잡화 기획전을 오픈했다. '뷰티페어'도 열어 주요 인기 화장품을 최대 50% 할인하고 최대 5만원 적립금도 지급한다. 메이크업이 서툰 '뷰티 새내기'를 위한 이벤트와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하는 홍콩·일본 등 여행상품도 준비했다.
전국 멀티플렉스 영화관들도 수험생들을 위한 응원이벤트와 할인이벤트를 진행한다.
롯데시네마는 대학수학능력시험 수험생을 대상으로 ‘수험생 무한칭찬 AWARDS’ 이벤트를 진행한다. 수능 당일인 17일에는 ‘영화 1+1’ 이벤트를 진행한다. 수험생 본인이 영화관에서 영화 티켓을 구매할 때 수험표를 제시하면 2D 일반 영화에 한해 동반 1인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메가박스는 ‘수능 끝 할인 시작’ 이벤트를 진행한다. 수능에 응시한 수험생들은 다음달 6일까지 영화티켓 구매 시 수험표를 제시하면 2천원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 공연·전시도 특별 할인 혜택
에버랜드는 17일부터 다음달 16일까지 수능 수험표나 수시 합격증을 제시한 학생들에게 최대 64%의 특별 할인 혜택도 준다. 에버랜드를 2만원에, 따뜻한 야외 유수 풀을 운영하는 캐리비안 베이를 1만5천원(실내 락커 포함)에 이용할 수 있다.
국립극장도 기획공연 3편을 보러오는 수험생들에게 최대 ‘반값 할인’을 제공한다.
오는 18~20일 국립무용단의 ‘Soul, 해바라기’와 25일 열리는 국립국악관현악단의 ‘2016 마스터피스’ 공연, 다음달 8일∼내년 1월 29일 열리는 마당놀이 ‘놀보가 온다’ 등 세 편이다. 예매는 국립극장 콜센터를 통해 전화로 예매 가능하며 티켓 수령 시 수험표를 제시하면 된다.
이밖에 국립중앙박물관은 오는 23일까지 열리는 기획특별전 ‘미술 속 도시, 도시 속 미술’에 수험표를 지참하는 수험생에게 본인은 무료, 동반 2인까지는 입장권을 20% 할인해준다.
남유정 인턴기자 seas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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