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TV는 한국음반산업협회(이하 음산협)와의 음원 사용 보상금 계약에 차은택 씨가 개입했다는 의혹을 17일 공식적으로 부인했다.
최근 차씨의 요청으로 청와대가 문화체육관광부에 아프리카TV를 방송으로 유권해석하라는 지시가 있었다는 논란이 일었다. 그 결과 아프리카TV가 음산협에 줄 미납금 33억원이 2억5천만원으로 줄었다는 것이다.
또 청와대 지시를 받은 문체부가 음산협을 압박하기 위해 서희덕 회장의 당선을 승인하지 않았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아프리카TV는 이날 "미납금 33억원은 음산협의 일방적인 주장"이라며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아프리카TV에 따르면 2009년 음산협과 음원 사용 보상금 계약을 체결했고, 2014년에 2016년까지 연장 계약했다. 하지만 음산협은 이 계약에 문제가 있다며 2015년 11월 아프리카TV에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하지만 아프리카TV는 계약에 하자가 없기 때문에 2억5천만원도 낼 책임이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앞서 문체부는 서희덕 회장 당선을 부당하게 승인하지 않았다는 내용 역시 수차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오히려 서 당선인이 회원사 정관 규정에 어긋나므로 피선거권 자체가 없으며 과거 음산협 회장 재직 기간 중 횡령과 배임으로 실형까지 산 부적절한 인물이라고 덧붙였다.
아프리카TV는 "차 씨가 운영하는 아프리카픽쳐스라는 회사 이름과 유사하다는 이유만으로 일부 매체들의 취재가 이어졌지만 모두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며 "음산협은 부당한 의혹 제기를 중단하고 현재 진행 중인 민사소송에서 시비를 가릴 것을 바란다"고 밝혔다.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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