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영화상 얼굴들의 화보를 공개했다.
청룡영화상(청룡영화제) MC 배우 김혜수와 유준상을 비롯해 지난해 열린 제36회 청룡영화상 수상자인 유아인, 이정현, 오달수, 전혜진, 최우식, 이유영이 한 자리에 모여 화보를 촬영했다.
이들 배우는 최근 청룡영화상 미디어 파트너 셀럽스픽과 함께 BDA(Blue Dragon Awards) 특별화보에 참여했다. 이번 화보는 '36TH 청룡영화상 수상자 특별화보 프로젝트'로 명명된다. 1994년부터 청룡영화상 진행을 맡아 청룡의 상징이 된 MC 김혜수와 올해로 5년째 청룡 MC로 무대에 서는 유준상도 동참했다.
청룡(Blue Dragon)이라는 타이틀에 맞는 블루와 블랙 컬러 드레스는 물론 화려한 골드빛 드레스를 소화한 김혜수는 이날 호스트답게 현장 분위기를 압도했다. 청룡의 젠틀맨 콘셉트로 포멀하면서 럭셔리한 실크, 벨벳 소재의 슈트를 소화한 유준상 역시 편안한 분위기를 이끌었다.
영화 '사도'로 지난해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을 품에 안은 유아인은 광택감이 돋보이는 블랙 턱시도 등 다양한 의상을 입고 카메라 셔터 소리마다 기민하게 반응하며 끼를 발산했다.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로 여우주연상을 받아 신인여우상 이후 20년 만에 청룡영화상 수상한 이정현은 페미닌하면서 유니크한 디테일의 머메이드 드레스를 입어 여성성을 부각했다.
'사도'와 '국제시장'으로 각각 남녀조연상을 가져간 전혜진과 오달수도 눈에 띈다. 전혜진은 섹시한 블랙 드레스로 그간 숨겨둔 팜므파탈 매력을 선보였으며 오달수는 포멀한 보타이와 턱시도를 입고 다양한 표정으로 '역시 천만 요정'이라는 찬사가 나오게 했다.
남녀신인상 주역인 영화 '거인' 최우식과 '간신' 이유영은 등장부터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들었다. 블랙 턱시도를 입은 최우식은 촬영 내내 웃음을 잃지 않고 여유로우면서 위트있는 표정, 제스처를 보여줬다. 또 이유영은 청순하면서 치명적인 반전 페이스로 앞으로 보여줄 것이 많은 신인배우임을 자랑했다.
배우들은 이날 현장에서 청룡영화상이 각자에게 가지는 의미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했다. 유아인은 "청룡영화제는 어마어마한 칭찬, 인정의 결정체"라고 설명했고 이정현은 "죽을 때까지 배우로 살라는 원동력"이라며 당시의 감격을 회상했다.
전혜진은 "청룡영화제는 그들의 리그에서 인정 받은 큰 상"이라며 배우 인생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고백했다. 오달수는 "언젠가 제자리로 돌아와야 하는 축제"라는 말로 청룡영화상을 표현했다.
최우식은 "내 인생을 다르게 바라볼 수 있게 만든 계기"라며 청룡영화제 수상 이후 겪은 여러 심적 변화에 대해 털어놨다.
이유영은 "책임감과 자신감을 준 상"이라며 "청룡영화제 수상 이후 부모님에게 자랑스러운 딸이 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MC인 김혜수 역시 "청룡영화제는 영화인 김혜수의 갈등과 성장을 함께한 존재"라며 20여년의 긴 인연 속 청룡의 의미를 짐작하게 만들었고 유준상은 "청룡이 가진 다양성을 존경한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로 37회를 맞는 청룡영화상은 1963년 한국영화의 질적 향상과 영화 산업의 발전을 위해 만들어진 영화 시상식이다. 제37회 청룡영화상은 오는 25일 서울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열리며 이에 앞서 지난 2일 지난해 수상자들과 핸드프린팅 행사가 진행됐다.
홍정원 기자 ma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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