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모 등 보수단체 맞불집회…“朴 대통령 하야 주장은 마녀사냥”

입력 : 2016-11-19 16:19:51 수정 : 2016-11-19 20:2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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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뉴스 제공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국정농단 사건 책임을 물어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4차 촛불집회가 서울 도심에서 열리는 19일, 서울역 광장에서는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등 보수단체의 '맞불집회'가 열렸다.

이날 집회에는 박사모를 비롯해 한국자유총연맹, '근혜사랑', 나라사랑어머니연합 회원 등 80여개 보수단체에서 주최 측 추산 6만 7천명, 경찰 추산 1만 1천명이 모였다. 

집회가 열린 서울역 광장 근처는 공식행사 시작 한 시간 전부터 전국에서 관광버스를 대절해 모여든 참가자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집회 참가자들은 사회자의 구호에 맞춰 함성을 지르거나 태극기와 함께 '대통령님 사랑해요', '강제하야 절대반대', '난동세력 진압하라', '법치주의 수호하자', '국정질서 파괴하는 국회를 해산하라' 등 문구가 쓰인 피켓을 흔들었다.

이들은 지난 12일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촛불집회에 100만명이 모였다는 집회 측의 추산에 대해 ‘허위 보도’라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촛불 집회에 박 대통령에 반대하는 세력이 간 것은 아니다”며 “박 대통령이 독재를 했나, 부정부패를 했나. 이것은 마녀사냥이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자유 민주주의 체제에서는 선동하지 않는다”며 “최순실이 잘못했으면 최순실에게 죄를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집회 분위기는 정광용 박사모 회장이 마이크를 잡자 최고조에 다다랐다.

정 회장은 "박 대통령이 하야하면 문재인이 민주당 후보로 경선도 없이 추대될 것"이라며 "문재인이 대통령이 되면 낮은 단계의 연방제, 고려연방제를 추진해 북한의 김정은이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최 측은 맞불집회로 인한 충돌을 우려한 듯 300여명의 질서유지 요원들을 배치했다고 밝혔다.

남유정 인턴기자 seas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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