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에 사는 남자' 수애가 김영광을 향해 애틋한 사랑고백을 했다.
지난 21일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우리집에 사는 남자'에서는 홍나리의 아버지를 죽게 만들었다는 죄책감에 시달리고 있는 고난길(김영광)과 그런 그를 다독이는 홍나리(수애)의 모습이 그려졌다.
홍나리와 고난길은 데이트를 위해 용문사를 찾았다. 홍나리는 길가에 늘어선 샛노란 소원 편지들을 바라보다 "어렸을때 아버지랑 자주 왔다. 그때마다 승무원이 되게 해주세요"라고 빌었다며 아버지와의 추억을 떠올렸다.
이에 고난길은 "소원이 이뤄졌네"라고 담담하게 말하면서도 홍나리의 아버지 이야기에 멈칫했다.
또 홍나리가 "고난길 우린 왜 더 가까워지지 못 하는걸까? 우린 왜? 보통의 연인들처럼 될 수 없을까?"라며 안타까워하자 "나 때문이야"라며 자신의 어두운 과거로 연인이 될 수 없음을 자책하고 아파한다.
그러나 홍나리는 "서울에 가면 고난길 웃는 표정만 생각나. 나는 고난길한테 푹 빠진 여자야. 그러니까 새 아버지라는 생각 버려. 과거도 떠올리지 마. 미안하다고 하지 마"라고 한데 이어 "고난길 사랑해"라고 고백하며 고난길의 마음을 어루만졌다.
홍나리의 사랑고백은 홍나리의 아버지 죽음에 대한 죄책감으로 홍나리에게 더이상 다가서지 못하는 고난길에게 한줄기 빛이 되어줬다. 그리고 두사람의 사연을 알고 있는 시청자들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우리집에 사는 남자'는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김견희 기자 kh8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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