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60)씨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최씨의 딸 정유라(20)씨의 부정 입학과 학점 특혜 논란이 제기된 이화여대에 대해 22일 압수수색에 나섰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이대 총장실, 입학처 등 사무실 20여 곳과 최경희 전 이대 총장 등 관련자 주거지 3곳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수사팀은 2015학년도 입시 관련 서류, 컴퓨터 하드디스크, 관련자 휴대전화 등을 압수했다.
정씨가 받고 있는 입시 특혜 의혹은 ▲이대가 2015년도 체육특기생 대상 종목에 승마를 포함한 점 ▲입학처장이 ‘금메달을 가져온 학생을 뽑으라’고 말한 점 ▲원서마감일 이후 획득한 금메달이 서류평가에 반영된 점 등이다.
또 정씨는 과제물 등을 제대로 내지 않고도 학점을 받은 학점 특혜 의혹도 받고 있다.
교육부는 이런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지난달부터 특별감사를 벌였다. 감사 결과 대부분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 교육부는 지난 18일 이대에 정씨의 입학 취소를 요구하는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검찰은 압수물을 분석한 뒤 조만간 최 전 총장 등을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남유정 인턴기자 seas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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