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MAMA', 아시아를 넘어서 세계로...'혁신을 통한 업그레이드' (종합)

입력 : 2016-11-24 16: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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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CJ E&M 제공

어느덧 8번째 시상식을 맞이했다. 그동안 아시아 음악인들의 축제를 자처하며 나날이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MAMA(Mnet Asian Music Awards)가 2016년 한 해를 달궜던 음악들의 피날레를 함께 한다. 더욱 새롭고 강렬해진 MAMA의 변화는 팬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줄 수 있을지 궁금하다.

'2016 MAMA' 국내 기자간담회가 24일 서울 마포구 CJ E&M센터 1층 탤런트 스튜디오에서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CJ E&M 음악콘텐츠부문 신형관 부문장,김현수 컨벤션사업국장, 강희정 제작총괄이 참석했다.
 
그간 시상식과 축제. 두 가지의 경계를 적절히 유지하며 수상과 자유로운 분위기를 모두 선사했던 MAMA는 특별한 페이지를 추가했다.
 
음악,엔터테인먼트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음악 산업의 비전과 음악산업리더들의 혜안을 공유하는 상생의 장을 바라보는 '크리에이터스 포럼'이 그것이다.
 
'크리에이터스 포럼'의 존재는 단순히 보고 즐기는 음악 축제를 넘어서 문화적 가치를 뚜렷이 하려는 MAMA의 승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CJ E&M 제공
김현수 국장은 MAMA에서 접할 수 있는 다른 시상식과의 차별점에 대해 "단순한 음악 시상식이 아닌,음악 산업과 팬들,아티스트를 연결하는 고리의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라고 말했다.
 
김 국장은 크리에이터스 포럼을 신설한 이유로 "시상식의 범위를 계속 넓혀가는 것으로 봐주셨으면 좋겠다, 그 자리를 통해 해외 시장 진출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관계자들을 만나고 각자가 가진 노하우를 공유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휘황찬란한 무대에서 빛나는 수 많은 아티스트들의 향연은 MAMA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그러나 그동안의 시상식을 되짚어 봤을때 지나치게 넓은 무대의 간격은 팬들과 가수들 사이에서 느낄 수 있는 생동감을 떨어졌던 것도 사실이다.
 
이에 MAMA는 전체 무대의 콘셉트를 '커넥션(Connection)'으로 설정하고 가수,음악,팬들이 한데 어우러질 수 있는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자 한다.
 
강 제작총괄은 "아티스트,팬,크리에이터가 연결되는 소통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커넥션이라는 주제를 통해 한단계 진화하려고 한다"라며 "2016 MAMA의 로고는 해체와 재결합이 새로운 연결을 이뤄낸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이런 내용이 본 시상식에서 재현되도록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라고 진행 상황을 전했다.
 
또 그는 "올해는 CJ E&M의 기술적 집약체가 한 층 업그레이드 됐다"라며 "방송 최초로 선보이는 증강 현실 기술을 통해 가상 현실을 실제로 구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라고 자신했다.
 
이와 함께 강 제작총괄은 "그동안 컴퓨터 그래픽으로만 대체됐던 부분까지 실제 무대에서 볼 수 있다는 점이 포인트"라며 "아마 많은 분들이 무대를 직접 보시면 더욱 현실감 넘치는 그림을 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증강 현실 무대의 강점을 밝혔다.
 
가수만의 축제가 아닌,음악인들의 축제. MAMA가 추구하는 축제의 방향성은 전 세계를 아우를 수 있는 문화 플랫폼으로의 업그레이드를 꾀하는 부분이다.
 
이런한 점은 전문 부문 시상식을 통해 뚜렷이 나타난다. 전문 부문 시상식은 기술,예술적으로 아시아 각국의 음악산업 발전에 기여한 전 분야의 관계자를 대상으로 하며 아시아 각국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음악 전문가를 선정한다.

김 국장은 "보통 시상식 하면 아티스트가 집중 조명을 받게 되는데, 뒤에서 땀을 흘리는 관계자들의 노고를 취하는 자리를 마련하고자 했다"라고 전문 부문 시상식의 취지를 말했다.

또 그는 "초기에는 무대에서 보여지는 외적인 부분을 따라하려고 하는데 중점을 뒀다면 이후에는 무대 뒤에서 하나의 공연을 만드는데 얼만큼의 노력이 들어가는지 관심있게 보게됐다"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 발판 마련을 위한 '중소기업 동반진출 컨벤션'을 통해 기업간의 동반 성장을 추구하고 있다.

김 국장은 "올해는 188개의 중소기업체들이 지원 신청을 했으며,선정된 64개 업체들이 공동 전시관 운영과 수출상담회를 진행한다"라며 "계속된 발전을 통해 MAMA는 본 시상식,컨벤션포럼,전문부문 시상식이 한데 어우러진 글로벌 문화산업의 플랫폼이 될 것으로 자신한다"고 MAMA가 가지는 전반적인 의미를 부연설명했다.

지코-크러쉬-딘. 현재 힙합계를 대표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남성 래퍼들은 MAMA를 위해 특별히 뭉쳤다. 또 에릭남과 미국의 R&B 가수 팀발랜드가 호흡을 맞추며 언어,국가를 초월한 감동의 멜로디를 들려줄 예정이다. 매년 화려한 라인업으로 콜라보 무대의 정수를 선사했던 MAMA의 히든카드는 올해도 유효하다.

또 이날 현장에서 공개된 바로는 영화 '분노의 질주' OST 'See you Again'으로 알려진 위즈 칼리파가 MAMA에 참석하는 것이 확정됐다. 'See you Again'은 싸이의 '강남스타일'에 이어 유투브 22억 조회수를 기록할 만큼 전세계적인 인기를 얻었다.

사진=CJ E&M 제공

강 제작총괄은 "팀발랜드가 평소 K-POP에 관심이 많았다고 한다, 그런 계기를 통해 에릭남과 호흡을 맞추게 됐다"라고 콜라보 결성 과정을 전했다.
 
이어 그는 "생방송으로 보는 무대라서 계속 공개를 하면 안되는데..."라고 스포일러 유출에 주의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결국  "수지와 백현의 콜라보 'DREAM'의 무대가 MAMA에서 최초로 공개된다"라고 깜짝 콜라보레이션을 공개했다.
 
이와 함께 강 제작총괄은 "그동안 두 사람이 함께 무대에 서는 것을 한번도 볼 수 없었기 때문에 많은 기대가 된다"라며 "저도 개인적으로 두 사람을 좋아하는 만큼 관심있게 보고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현재의 MAMA는 1999년 시작된 뮤직비디오 시상식 '엠넷 뮤직비디오 어워즈'에서 비롯됐다. 이후 2009년 지금의 명칭으로 변경된 MAMA는 아시아를 음악으로 잇는 가교 역할을 통해 자신들만의 확실한 색깔을 보여줬다는 평이다.
 
중국,일본과의 정치적 문제로 인해 KPOP,한류가 위기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지만, 이들은 외부적인 상황에 지나치게 신경을 쓰기 보다는 콘텐츠 자체의 질을 높임과 동시에 MAMA를 세계 최고의 음악 축제로 만들겠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김 국장은 "아시아 문화 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나아가고자 한다.그냥 하는 말이 아니라 정말 많은 사랑과 관심 부탁드린다"라고 바람을 나타냈다.
 
강 제작총괄은 "MAMA를 위해서 1000명의 스태프들이 1년 동안 준비를 했고 아티스트들 역시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밤낮으로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라며 MAMA의 성공적인 진행을 위해 매진하고 있는 모든 이들의 노고를 치켜세웠다.
 

사진=CJ E&M 제공

신 부문장은 "제가 어렸을때는 영국과 미국의 음악을 많이 듣고 자랐지만 음악의 주는 언제든 바뀔 수 있다고 본다"라며 "변화하는 음악의 다양성에 따라 아시아 음악도 어느 순간 세계 시장의 메인이 될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라고 말했다.
 
김상록 기자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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