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하는 영화들이 올가을 연이어 개봉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10월 개봉한 '인페르노'와 '닥터 스트레인지'와 11월 개봉한 '세상에서 고양이가 사라진다면'과 '신비한 동물사전'이 그 주인공들이다.
특히 독특하면서 참신한 소재를 발굴하기 좋아하는 할리우드와 일본 등지에서 베스터셀러 소설을 스크린에 옮기는 작업을 자주 한다. 베스터셀러에 등극했다는 것은 이미 대중의 인기를 모았다는 것을 반증한 것이기에 영화로 만들었을 때 흥행에 실패할 가능성이 낮다. 때문에 제작자들이 베스터셀러영화화를 선호하는 것.
'세상에서 고양이가 사라진다면'은 시한부 선고를 받은 한 남자가 하루를 더 사는 대신 세상에서 무언가 한 가지씩 없애겠다는 의문의 존재를 만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다. '너의 이름은.' '늑대아이' 등 일본 실력파 프로듀서 가와무라 겐키가 처음으로 집필한 동명 원작소설은 일본뿐만 아니라 한국, 중국, 대만 등 각국에서 발간돼 세계적 베스트셀러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일본 연기파 배우 사토 타케루와 미야자키 아오이의 로맨틱 케미로 주목 받고 있다.
톰 행크스 주연 '인페르노'는 기억을 잃은 하버드대 기호학자가 전 세계 인구를 절반으로 줄이려는 계획을 세운 천재 생물학자의 죽음 이후 남겨진 단테 신곡에 얽힌 단서를 추적하는 스릴러다. '다빈치 코드' '천사와 악마'를 잇는 베스트셀러 작가 댄 브라운 시리즈 중 세 번째 영화화된 작품이다.
'닥터 스트레인지'는 마블 코믹스를 원작으로, 불의의 사고로 절망에 빠진 천재 신경외과 의사가 새로운 차원의 세계를 깨닫고 세상을 구원할 강력한 능력을 얻게 되면서 히어로로 거듭나는 이야기다. 초자연적인 세계관을 스크린에 표현해 관객들의 기대를 충족시켰다.
지난 16일 개봉해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고 있는 '신비한 동물사전'은 '해리포터' 시리즈 작가 J.K. 롤링이 직접 각본을 담당하고 시나리오 작가로 데뷔해 많은 관심을 모았다. 마법세계의 생물학자 뉴트 스캐맨더가 신비한 동물을 찾아 떠난 뉴욕에서의 모험을 그린 작품이다. 제목인 신비한 동물사전이라는 백과사전 탄생 과정을 통해 '해리포터' 그 이전의 이야기를 스크린에 담았다.
홍정원 기자 mama@
< 저작권자 ⓒ 부산일보(www.busa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