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서프라이즈'에서는 '두 번의 기적'이 전해졌다.
27일 방송된 '서프라이즈'에서는 두 번 태어난 아이에 대한 이야기가 그려졌다.
2016년 6월 미국 텍사스에서 한 여자아이가 태어났는데, 이 아이는 세계적으로 큰 화제를 모았다. 엄마의 뱃 속에서 두 번 태어났기 때문이다.
마가렛 뵈버는 셋째 아이 임신 16주째, 태아에게 천미부 기형종이라는 종양이 발견됐다는 청천벽력을 듣게 됐다. 이 종양은 혈액의 흐름을 막아 사망을 초래할 수 있는 위험한 종양이다. 때문에 주츼의는 태아를 포기하라고 당부했다.
사실 수년전 그녀는 첫 임신시 쌍둥이를 가졌었다. 하지만 출산 과정에서 한 명을 잃는 아픔이 있었기에 셋째를 포기할 수 없었다. 결국 주츼의는 '태아 수술'이라는 방법을 제안했다.
이는 자궁을 절개해 태아를 꺼낸 후 수술하고 다시 자궁에 넣고 봉합하는 수술로 굉장히 어려우며 성공가능성이 극히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종양을 떼어내도 태아가 살 확률도 낮으며 심지어 산모까지 위험해질 수 있다.
결국 마가렛은 수술을 결심하고 자신과 태아가 버틸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했고, 임신 24주째 외과전문의, 심장전문의, 산부인과전문의가 합동 수술에 나섰다.
자궁 절개에만 3시간이 걸렸으나 종양 제거는 20분 안에 끝내야했다. 의료진은 신속하게 종양을 제거했고 다시 자궁안에 아이를 넣고 봉합까지 성공하고 5시간의 대수술은 끝났다. 그리고 태아와 산모는 모두 건강했다.
그리고 14주 뒤 2016년 6월 6일 마가렛은 2.3kg의 건강한 딸을 출산했다. 세상에 나온 직후 아이는 수술 당시 손이 닿지 않았던 종양을 모두 제거했고, 아이는 현재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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