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프라이즈' 단테의 '신곡', 아들 꿈에 나타나 완성시키다

입력 : 2016-11-27 11: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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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프라이즈' 방송 캡쳐

MBC '서프라이즈'에서는 꿈으로 완성시킨 단테의 '신곡'이 소개됐다.
 
27일 방송된 '서프라이즈'에서는 불멸의 고전인 단테의 '신곡'에 대한 뒷 이야기가 그려졌다.
 
단테는 젊은 시절 청신체파를 결성, 혁신적 문학운동을 이끌고 정치생활도 했지만 정쟁으로 인해 망명생활을 하게 됐다. 그렇게 인생의 천국과 지옥을 맛 본 단테는 자전적인 내용을 담은 '신곡'을 쓰기에 이른다.
 
'신곡'은 기원전 1세기 로마 시인 베르길리우스와 그의 사랑 베아트리체가 함께 사후세계를 여행하며 600명의 인물을 만나는 내용이다. 지옥 연옥 천국 한편당 33개의 시와 서문을 포함해 총 100편의 시를 완성했다.
 
자기가 존경하던 칸 그란데 경에게 먼저 보여준 후 대중에게 발표했다. 생생한 묘사와 사후세계에 대한 이야기는 곧 사람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특히 지식인들이 쓰던 라틴어가 아닌 사람들이 많이 사용하던 이탈리아어로 썼다.
 
단테는 먼저 지옥편을 낸 후 많은 반응을 얻자 바로 연옥편도 출간했다. 그리고 천국편도 준비했지만 1321년 급사하고 만다. 천국의 시 33편 중 13편을 남겨두고 사망한 것.
 
결국 단테의 아들이자 시인인 야코포는 아버지를 대신해 '신곡'을 완성시키려고 했지만 작품의 높은 완성도 때문에 연결할 수 없었다.
 
하지만 야코포는 아버지가 죽은 지 8개월 후 꿈에서 아버지를 만난다. 꿈에서 단테는 액자가 걸린 한 쪽 벽을 가리켰고, 꿈에서 깬 야코포는 그 곳에서 나머지 시 13편을 찾아냈다.
 
이야기를 전해 들은 14세기 조각가 조반니 보카치오가 이를 알려 후세에 전해지게 됐다.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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