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게임사 데브시스터즈의 경영진이 자사주 매입 및 연봉반납 등을 통한 책임경영 강화 작업에 나섰다.
2014년 10월 상장 이래 연일 신저가를 갱신중인 현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회사 최고경영진이 직접 나선 것.
28일 데브시스터즈는 이지훈-김종흔 공동대표, 정문희 부사장이 총 1만주의 자사주를 매입했다고 공시했다.
이 대표와 김 대표가 각각 5천주, 3천주 씩을 매입하고, 정 부사장은 2천주를 사들였다. 두 대표의 주당 취득단가는 1만7천977원이고, 정 부사장은 주당 1만8천24원에 매입했다.
특히 이지훈-김종흔 두 공동대표는 이날 강력한 책임경영 의지의 표명을 위해 2017년 연봉 전액을 반납하겠다는 결정도 함께 내려 더욱 눈길을 모은다. 3분기 기준 이 회사 등기이사 1인당 평균보수액은 2억5천만원(3분기 누적)이다.
2014년 모바일게임 '쿠키런' 단일게임으로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데브시스터즈는 상장 직후 7만원 대에 거래됐었으나 그간 신작 게임 출시 지연, '쿠키런' 매출 감소 등의 악재가 겹치면서 현재는 1만원 대에 거래되고 있다.
실제 상장 이후 이 회사가 내놓은 게임은 지난 달 27일 출시한 '쿠키런:오븐브레이크'가 유일하다. 그러나 이 게임이 출시된 이후로도 주가 하락세는 지속됐고, 지난 한 달새만해도 주당 약 6천원 가량이 빠진 상태다. 결국 이 같은 상황의 반전을 꾀하기 위해 최고경영진들의 자사주 매입 및 연봉 반납 카드를 꺼내 들게 된 것으로 분석된다.
데브시스터즈 관계자는 "최고 경영진들이 주가 안정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대표이사들이 2017년 연봉 전액 반납을 결정한 것은 장기적인 회사비전에 대한 확고한 믿음과 강력한 책임경영에 대한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며 "향후 실적 개선 및 미래 기업가치에 대한 자신감으로 해석해 달라"고 전했다.
한편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진 직후 데브시스터즈 주가는 8거래일 만에 반등, 28일 오후 1시43분 현재 전거래일 대비 1.11% 오른 1만8천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류세나 기자 cream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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