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오 하이빈 액토즈 신임 CEO "위메이드와 '미르' 협력 유지하고 싶다"

입력 : 2016-11-28 17: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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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토즈소프트의 신임 CEO 구오 하이빈이 취임 일성을 통해 위메이드와 진행중인 '미르의전설' IP 소송, 그리고 앞으로의 사업 운영 방안 등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지난 22일 모회사인 샨다의 임명으로 액토즈소프트 CEO로 선임된 구오 하이빈 신임 CEO는 28일 한국 본사 첫 출근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업무파악에 돌입했다. 
 
또 이날 서면 자료를 통해 앞으로 추구해 나가고자하는 사업 방향을 외부에 주지시켰다. 궁극적으로는 '미르' IP 공동저작권자인 위메이드와의 화해 및 협업을 통해 상호윈윈할 수 있는 체제로 만들어 나가겠다는 것이 주요 골자다.
 
구오 하이빈 신임 CEO는 중국 게임매체 '2366' 창업, 현지 대형 게임회사 360을 거친 인물로, 앞으로 액토즈소프트의 CEO로서 국내외 전반에 걸친 사업을 총괄해 나가게된다.
 
- 액토즈소프트의 신임 CEO직을 받아 들인 배경에 대해 이야기 해달라.
 
인터넷 시장이 모바일 시대로 들어서면서 게임업계는 두 가지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첫 번째로 글로벌시장이 점점 하나가 돼 가고 있고, 두 번째는 중국시장과 중국업체들이 날로 역량을 키워 나가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봤을 때 액토즈소프트는 성장성이 높은 회사라고 판단했다.
 
모회사인 샨다게임즈를 통해 중국적인 요소들을 담고 있는 데다가 글로벌 운영전략도 일관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한국의 게임회사들 중에서 가장 글로벌 시각을 갖춘 회사 중의 하나라고 생각한다.
 
액토즈소프트가 확실한 성장의 길을 걷고 있으며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회사라 믿고 있다. 나의 게임사업 경험과 액토즈의 다양한 사업분야를 접목시킬 수 있다면 아주 흥미로운 결과를 낼 수 것으로 본다.
 
- 앞으로 액토즈소프트를 어떻게 이끌어 나갈 계획인가.
 
앞서 언급했듯 액토즈소프트가 지금까지 유지해 온 글로벌 개발 및 운영전략은 정확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계속 유지해 나갈 생각이다. 앞으로도 글로벌 시장에서 게임 이용자들에게 높은 퀄리티의 게임서비스를 지속 제공, 액토즈의 영향력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그리고 중국시장을 더욱 주시할 것이며 더욱 많은 힘을 기울일 것입니다. 중국은 현재 시장 규모나 게임이용자 수, 퀄리티 등 여러 면에서 세계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액토즈의 글로벌 전략은 중국시장과 중국업체들의 눈부신 성장을 염두에 두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 액토즈소프트의 IP 전략에 대해서도 이야기 해 달라.
 
액토즈소프트는 현재 여러 게임에 대한 운영, 현지화, 개발 등을 주 업무로 하고 있고, IP 사업 역시 이와 같은 방식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한 두 개 게임 IP에 회사의 운명을 걸기 보다는 오리지널 IP를 소유하고 있는 업체들과 협력관계를 구축해 나가고자 한다. 게임운영, 개발, 마케팅 등을 통해 IP의 가치를 더욱 높이고, IP 소유자들과 함께 더욱 성장해 나가기 기대한다.
 
- '미르의전설' 저작권 분쟁에 대해서는 앞으로 어떠한 해결책을 모색해 나갈 것인가.
 
'미르의전설' 시리즈가 지금의 영향력을 갖게 된 것은 액토즈소프트와 공동소유권자인 위메이드, 그리고 샨다게임즈 등 세 곳이 다년간의 우호협력을 유지해 온 결과라고 생각한다.
 
액토즈소프트는 과거 '미르의전설' 흥행을 위해 함께 노력했던 과정을 소중히 기억하고 있다. '미르' IP의 공동 소유권자인 위메이드가 자사의 발전을 도모함과 동시에 우리와 함께 '미르'의 과거 십여 년 간의 성장과정을 다시 돌이켜 봤으면 한다.
 
위메이드는 액토즈소프트와 샨다가 기울여 온 노력과 성과를 인정하고, 단독으로 의사결정을 내리는 일방적인 방식을 바꾸어야 한다.
 
- 앞으로 '미르의전설' 관련 저작권분쟁이 어떻게 진행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나.
 
외부에서 볼 때는 위메이드와 샨다게임즈 사이에 아주 첨예한 대립이 있는 것처럼 볼 수 있지만 액토즈 측면에서 봤을 때는 잘 풀어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과거에도 '미르' IP를 둘러싼 삼자간 분쟁이 있었다. 하지만 그때도 서로 싸우기 보다는 협력하자는 공감대를 형성했고 결국 삼자 모두가 만족할만한 결과를 이뤄냈다. 내년 이맘때쯤 지금을 돌이켜 본다면 현재의 분쟁이 아주 보잘 것 없는 일로 느껴질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사실상 삼자의 관계를 따져보면 모두 대화가 가능한 배경을 갖고 있다. 액토즈소프트와 위메이드가 '미르2' 저작권의 공동소유자임은 설명할 필요도 없다. 또한 액토즈소프트와 샨다는 자화사와 모회사의 관계이기 때문에 '미르' IP를 둘러싸고 삼자가 철저히 반목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된다.
 
액토즈소프트, 위메이드 그리고 샨다는 과거 십여 년 간 우호적으로 유지된 삼자체계를 안정적으로 이어왔고, 삼자 모두 안정적인 수익과 성장을 이뤄냈다. 이렇게 오랜 시간 유지해 온 관계가 있기에 화해하는 것도 어렵지 않으리라 생각한다.
 
액토즈는 계속해서 위메이드와 협력을 유지하고자 하는 입장이고, '미르' IP의 장기적인 이익과 발전을 위해 협력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나 역시 '미르' IP가 하루빨리 정상적인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류세나 기자 cream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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