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대표가 29일 박근혜 대통령의 3차 담화를 두고 "대통령이 지금 해야할 것은 즉각 사임"이라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담화는 국회를 분열시켜서 탄핵을 모면하려는 정치적 술책으로 밖에 볼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서 "퇴진운동과 탄핵을 흔들림 없이 함께 병행해 추진해 나가겠다"고 의지를 나타냈다.
문 전 대표는 앞서 29일 오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2017 국민통합과 정권교체를 위한 국민통합위원회’ 출범식에서도 박 대통령의 "대통령직 임기 단축을 포함한 진퇴 문제를 국회의 결정에 맡기겠다"고 한 담화문에 대해 “자신이 결단하면 될 일을 국회로 떠넘겼다”며 비난했다.
그는 “박 대통령의 담화가 마지막 담화가 되길 바랐는데 아주 유감스럽다”며 “박 대통령은 자신의 법적 책임을 부정했고 진정한 반성이 없었다. 임기단축을 말했는데 지금 박 대통령에게 필요한 것은 임기단축이 아니라 사임”이라고 강조했다.
김상록 기자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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