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이 "촛불집회는 종북세력이 선동한 것"이라고 말한 김종태 새누리당 의원을 향해 일침을 날렸다.
김종태 새누리당 의원은 29일 의원총회에서 촛불집회에 대해 "좌파 종북 세력이 조직적이고 치밀하게 움직이고 있다"고 말해 큰 파장을 일으켰다.
윤 의장은 3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김종태 의원의 발언에 대해 날카롭게 비난했다.
윤 의장은 "종북세력이 어떤 사람들을 얘기하는 건 진 모르겠다"며 "사실 촛불에 불을 붙이고, 국민들이 나오지 않을 수 없게 만드신 분이 박근혜 대통령 본인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의장은 "어떻게 보면 박근혜 대통령을 종북세력이라고 말씀하시는 게 아닌가 싶다"고 지적하면서 김 의원을 비꼬았다.
이어 윤 의장은 "우리 국민들 150만, 200만을 명령해서 거리로 불러내올 수 있는 그런 세력이 존재할 수 있느냐"며 "그런 일은 하느님도 불가능하다."라고 덧붙였다.
또 윤의장은 박 대통령의 3차 대국민담화에 대해 "담화 발표할 때마다 거짓말을 해왔다"며 "탄핵 표결 들어가는 걸 어떻게든 피해보겠다는 일시모면책"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여야 간에 어떤 합의를 이끌어내기가 어렵다는 걸 잘 알고 있는 것이며 결국은 개헌으로 국면 전환을 하려는 암수가 있다"고 말했다.
박홍규 기자 4067park@
< 저작권자 ⓒ 부산일보(www.busa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